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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항공업계 ‘셧다운’ 위기···5조 매출 타격

코로나19 확산에 항공업계 ‘셧다운’ 위기···5조 매출 타격

등록 2020.03.08 10:04

수정 2020.03.08 10:05

안민

  기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항공사 CEO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현미 국토부 장관-항공사 CEO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항공업계는 그야말로 ‘셧다운’ 위기에 처했다. 중국과 일본의 하늘길이 막힌데다 남은 노선도 여객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이번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액이 오는 6월까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한국항공협회는 지난 2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65만26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 줄었다고 밝혔다.

이중 중국 노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5.2% 감소했으며 일본과 동남아는 각각 70.6%, 62.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와 유럽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8%, 2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적 항공사의 2월 넷째 주 국제선 운송실적을 기준으로 피해 규모를 산출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최소 5조875억원의 매출 피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국제선 월별 여객 수는 504만967명으로, 항공협회는 당초 올해 국제선 월평균 여객 수를 전년 대비 6.3% 증가한 535만8천548명으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상반기 여객 전망을 전년 대비 65.8% 낮춘 172만4천11명으로 낮춰 잡았다.

상반기 여객 전망 감소치를 국제선 평균 운임(27만9천955원)으로 계산한 결과만 5조원이 넘는 셈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피해는 더 큰 상황이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를 타켓으로 수익을 올리는데 이 지역 하늘길이 모두 막혀 수익은 '제로'에 가까워 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공기 리스료와 사무실 임차료, 공항시설이용료 등 고정비용이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한 달에 평균 100억∼200억원이 들기 때문에 이 비용이 그대로 적자로 쌓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승객의 항공권 환불 요청이 평상시 대비 30배 증가해 2월 넷째 주의 경우 항공권 환불금액이 발매액을 초과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2월 전체 국제선 탑승객 수는 6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줄었다. 탑승률은 60.2%로, 전년 동기(86.1%) 대비 26.1%포인트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990년 서울∼도쿄 노선에 취항한 이후 30년 만에 아예 모든 일본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LCC도 그나마 유지해 오던 일본 노선을 오는 9일부터 당분간 아예 셧다운하기로 했다.

항공업계가 사실상 문 닫을 위기에 처하면서 정부도 추가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7일 항공업계 지원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항공사 사장단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정상적인 노선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올해 모든 노선의 국제항공운수권, 영공통과이용권, 슬롯(시간당 비행기 운항 가능 횟수) 회수를 유예해달라고 건의하는 공문을 보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수권 회수 유예는 다른 항공사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인데 나머지 항공사들도 대체로 이에 동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운수권과 슬롯 회수 유예를 포함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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