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주항공, 무안공항 인근에 새 호텔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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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입구역 호텔 이어 2번째
접근성 낮지만 성장세 가팔라···수요 선점 의도
기존 호텔, 1년 만에 흑자 전환해···시너지 기대
부가 서비스 강화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 목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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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호텔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서울 홍대입구역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에 이어 새 호텔 건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항공업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신규 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안군청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부지 등과 관련해 논의하거나 허가한 사안이 없다”면서도 “제주항공이 호텔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무안공항에 신규 호텔을 세우는 이유로는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무안과 대구, 청주 등의 지방공항에서 공격적으로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하지만 무안공항은 시내와의 접근성이 떨어져 승무원 등 직원들의 숙박 어려움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무안공항은 3분기 기준 국제여객 증가세가 105%에 달하는 등 높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내부 불만을 해소하는 동시에, 미래 잠재고객을 선제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2번째 호텔을 무안공항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사업다각화로 매출 확대를 추진 중인 제주항공이 서울 소재 호텔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제주항공 소유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294실 규모로 운영되는데, 객실 가동률은 주말 최대 95%로 높다.

호텔사업은 지난해 매출 26억원,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는 매출 72억원, 영업이익 2억원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아직까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65%, 1.51%에 그친다. 호텔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1개 호텔로는 충분한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시너지를 위해 호텔 추가 건립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항공업황이 불황에 접어드는 만큼, 부가 서비스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제주항공은 시장 포화와 일본 여객 감소, 불안정한 유가 등의 여파로 항공운송사업에서 창출되는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탄탄한 비용구조와 충성고객 등에도 불구, 올해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4분기 역시 부진한 실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측은 새 호텔 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무안공항 인근 호텔 건립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추진되는 내용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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