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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원/달러 환율 비교적 안정적···성장률 최대한 올리겠다”

홍남기 “원/달러 환율 비교적 안정적···성장률 최대한 올리겠다”

등록 2019.09.09 17:10

주혜린

  기자

“자영업자 어려움 가슴 아파···경제 나아지도록 최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홍남기 경제부총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9일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충남 공주 산성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며 1,200원 이상 올라가며 불안정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내린 1,193.0원에 장을 마쳤다.

홍 부총리는 “그렇지만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 일본 무역 보복,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신흥국 경제 위기 등에 있어서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하겠다”며 “혹시나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변동성이 확대되는 데 대비해 늘 시장 안정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완화적 통화 기조가 계속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여러 측면에서 정책 조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잘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성장률 하락과 관련해서는 “경제가 성숙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자본과 노동 기여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총요소생산성이 떨어지는 점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공개한 2019∼2020년 연평균 잠재성장률 2.5∼2.6% 추정 결과에 대한 세부 설명을 발표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노동이나 자본 기여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저출산대책을 포함한 국내 투자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혁신성장, 미래 대비 등 총요소 생산성을 높이는 대책에도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2.4~2.5%)를 달성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2.4%를 제시했지만 여러 여건상 달성하기 쉽지않다”며 “정부는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그때그때 수정하지 않는다”며 “여러 민간기관의 전망을 참고하면서 최대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홍 부총리는 정육점, 생선가게, 떡집, 건어물가게, 과일가게 등을 방문해 추석 성수품을 구매하며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지역 상인과 소비자가 호소하는 어려움을 들었다.

가족들과 명절에 먹을 고깃거리를 사러 온 박순덕(61·여)씨는 홍 부총리에게 “(경제가) 어려우니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남편이 건축업을 해서 비가 오거나 춥거나 다치거나 하면 일을 못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어렵다”며 “회사원이야 매달 월급이 고정적으로 나오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매달 벌이가 달라 씀씀이를 계획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죄송하다. 경제가 좋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생선가게에서 국산 물품을 고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생산가게 주인이 추천한 보리굴비 등의 수산물이 중국산이라고 하자 “그래도 국산을 사야 한다”며 각 수산물의 원산지를 묻고는 국산인 고등어자반, 갈치, 오징어 등을 손수 골랐다.

그는 건어물가게 주인과 만나서는 “우리 어머니도 시장에서 오래 장사하셔서 애환을 잘 안다”며 주인의 손을 맞잡았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성수품 구매에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했다. 상인들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건네며 “대박 나시라고 복도 같이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시장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어려울 때 소득 취약계층, 특히 자영업자가 일선에서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기에 경제를 맡은 입장에서 가슴이 아프다”며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있어서 정부 지원조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우리 경제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구매한 성수품을 가지고 공주 청소년쉼터에 비공개 방문해 나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는 8명의 청소년과 만난 다과회에서 “직접 방문해 보니 정부가 지원을 대폭 확대했음에도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아랫목의 온기가 윗목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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