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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화웨이 때리기’의 희생양 될 수도”

“애플, ‘화웨이 때리기’의 희생양 될 수도”

등록 2019.05.23 15:25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행정부의 '화웨이 때리기'가 자국의 간판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에 타격을 주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투자은행 UBS의 투자자 메모 등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에서 불고 있는 보복 움직임으로 의도치 않은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이후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아이폰 불매' 운동이 일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이미 취약한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또 다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UBS도 이날 투자자들에게 돌린 메모에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처우를 놓고 중국인의 여론이 애플에 등을 돌릴 경우의 위험을 설명했다.

UBS는 "때때로 중국에서는 민족주의적 정서 때문에 외국산 소비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UBS는 이어 "이것이 작년 4분기 아이폰이 중국에서 더 부진한 실적을 거둔 한 요인이었을 수 있다"며 "계량화하긴 어렵지만 애플과 그 공급업체들에 위험 요소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애플 불매 운동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2월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이자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뒤에도 비슷한 바람이 불었다.

이번에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아이폰 불매 기류가 일고 있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도 9년간 써오던 아이폰 대신 화웨이 휴대전화를 구매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에 대한 작은 반감도 이 회사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작년 4분기 애플의 매출이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돈 이유가 상당 부분 중국에서의 판매 저조 때문이었음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동안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며 해빙되는 듯했던 양국 관계가 최근 다시 악화했다고 지적한 뒤 "애플이 또다시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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