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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실적에 발목’ 한국콜마, 상승세 멈추나

[stock&톡]‘해외법인 실적에 발목’ 한국콜마, 상승세 멈추나

등록 2019.04.09 07:45

이지숙

  기자

中 무석콜마 더딘 가동률 상승 지적美 PTP 고객사 이탈 매출 회복 지연고객사 다변화·CJ헬스케어 시너지 ‘긍정적’

지난해 ‘1조클럽’에 입성하며 연초 주가 상승세를 보인 한국콜마가 해외법인 실적 부진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월1일 6만7500원이던 한국콜마는 8일 7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최근 두달간 9.48%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는 지난 2월 초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뒤 3월 한달간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외형성장에 성공해 매출 1조3579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콜마는 매출액 1조6715억원, 영업이익 1474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23.10%, 63.78% 증가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787억원으로 전년대비 113.8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액 3921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1.69%, 91.6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법인 실적에 발목’ 한국콜마, 상승세 멈추나 기사의 사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한국콜마 국내 사업이 로드샵 업체들의 성장 정체성 문제에도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10% 성장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홈쇼핑 고객사의 매출 비중 확대와 H&B(헬스앤뷰티)스토어 브랜드들의 약진을 바탕으로 로드샵 브랜드 업체들의 영업 부담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6% 수준이었던 국내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6.5% 수준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 해외법인 실적부진은 한국콜마의 우려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콜마는 2016년과 2017년 미국 PTP와 캐나다 CSR를 인수했으며 2007년 북경콜마, 2016년에는 무석콜마를 설립하며 중국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1분기 별도기준 국내화장품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결기준 무석콜마의 더딘 가동률 상승과 PTP(미국)의 고객사 이탈로 해외법인 부진이 예상된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석콜마는 작년 4분기 가동을 시작했으나 고객사 Audit(화장품 제조관리기준 감사)로 가동률이 더디게 올라오고 있으며 북경콜마 또한 이관작업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미의 PTP는 대형 고객사 이탈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인 점은 CSR(캐나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CJ헬스케어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매출이 3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포시가 판권 종료에 따른 매출 타격을 만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북경콜마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2% 감소한 121억원, 작년 4분기 가동을 시작한 무석법인은 80억원이 예상된다”며 “무석법인이 신규 가동함에 따라 북경법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PTP도 2018년까지 매출 역성장을 보여왔으나 매출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는 지난해 PTP의 폭설에 따른 생산 지연 여파로 거래처와 문제, ERP(전사자원관리 시스템) 교체 등으로 성장 모멘텀은 다소 둔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 측은 “무석콜마는 사실상 작년 10월부터 가동됐기 때문에 가동률이나 매출이 낮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ODM기업 특성상 계약한 거래처와 개별 audit이 진행돼야 하는데 일부 거래처는 완료됐고 다른 곳도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매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PTP도 현지 중소형 브랜드 중심의 신규처 확보를 통해 매출을 회복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콜마에 대해 상반기 제약부문의 CSO 사업 철수, PTP 고객사 이탈 및 무석콜마의 감사 작업과 7월말 신사옥 이전에 따른 이사 비용 반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선화 연구원은 “단 핵식 투자포인트인 CJ헬스케어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제약부문 정상화, 무석콜마 가동률 상승, CJ헬스케어 성수기 진입 등 외형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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