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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현 부사장 “NXP 인수 없다”···삼성전자, 공식해명 나선 진짜 이유

안중현 부사장 “NXP 인수 없다”···삼성전자, 공식해명 나선 진짜 이유

등록 2019.03.11 10:41

수정 2019.03.11 10:52

임정혁

  기자

“NXP 공식 부인 다른 M&A 잡음 차단” 해석미전실 출신 전략통 안 부사장 M&A 키맨 부상2016년 하만 인수 주도···現 사업지원TF 기획팀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업체 NXP 인수설에 휩싸였다가 “검토 없음”을 공식 해명하면서 역설적으로 안중현 부사장이 인수합병(M&A) ‘키맨’으로 떠올랐다. 안 부사장이 최근 미국 출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하만 인수를 진두지휘한 점에 비춰 이를 주시하는 시각도 더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공식 해명을 두고 “오히려 M&A 움직임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라는 정반대 해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M&A와 관련해 검토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가 뒤늦게 성사된 경우는 없다”면서 “이번 NXP M&A를 부인한 것은 다른 M&A를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잡음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귀띔했다. NXP 인수에 선을 그은 것은 사실로 받아들여지지만 다른 M&A 성사 가능성은 한층 임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수설에서 미국 출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안중현 부사장의 ‘역할론’도 조명 받고 있다. 안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2016년 80억달러(약 9조)를 투자해 인수한 하만 M&A의 주역으로 꼽힌다.

당시 하만 인수는 안 부사장을 필두로 이승욱 전무와 윤준오 상무 등 7~8명의 미래전략팀 소속 전략팀 인사들이 실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초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안 부사장은 새로 생긴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기획팀에서 근무 중이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매각하려 했을 당시에도 안 부사장이 사업지원TF 소속으로 이를 직접 진행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선 안 부사장을 이 부회장의 구속 시절에도 하만 인수 이후 경영 상황을 직접 보고한 핵심 인물로 꼽고 있다. 그만큼 ‘측근’으로 분류돼도 무리없다는 판단이다. 안 부사장이 기획 전략 업무에 특화된 ‘정통 삼성맨’으로 향후 이 부회장 주도의 M&A에서도 조타수 역할을 할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초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최근 활발한 글로벌 경영행보를 보이는 등 본격적인 미래먹거리 찾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대형 M&A가 곧 성사될 것이란 예측이 더해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100조원에 달하는 현금 보유고를 활용한 ‘글로벌파운더리’ M&A설에도 연결돼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ATIC 소유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다. ‘파운드리 육성’을 내건 이재용 부회장이 잇달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만나면서 M&A설도 덩달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현금 보유 규모와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의지를 감안하면 NXP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M&A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안 부사장은 고려대 전자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과(석사)를 마쳤다. 1986년 삼성전자 반도체통신부문으로 입사해 2010년 전략TF팀장(상무)에 선임됐다. 2015년 미래전략실 전략1팀 부사장에 오른 이후 M&A 등 굵직한 전략 기획 업무 실무자로 급부상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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