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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부회장 승부수, 유료방송 2위 ‘우뚝’

[LGU+ CJ헬로 인수]하현회 부회장 승부수, 유료방송 2위 ‘우뚝’

등록 2019.02.14 14:14

이어진

  기자

CJ ENM과 주식매매계약, 지분 50%+1주 8000억에 인수KT와 점유율 격차 불과 6.43%, 유료방송서 대등 경쟁 가능콘텐츠에 이어 대규모 가입자 확보, 미디어 공략 승부수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케이블업계 1위 CJ헬로를 인수했다.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점유율 4위에서 독보적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넷플릭스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던 LG유플러스 입장에서 단기간에 가입자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이다. 취임 7개월째를 맞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미디어 공략을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14일 용산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주식 3872만3433주를 8000억원에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중 50%+1주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사회 의결에 이어 CJ ENM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유료방송업계 시장 구도가 재편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11.41%로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계열(30.86%), SK브로드밴드(13.97%), CJ헬로(13.02%)에 이어 4위다.

CJ헬로 인수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24.43%로 높아지며 독보적 2위 자리를 꿰차게 됐다. 1위 KT와의 격차는 6.43%에 불과하며 3위인 SK브로드밴드와의 격차는 10.46%까지 벌리게 된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후 시장점유율 변화. 그래픽=강기영 기자.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후 시장점유율 변화. 그래픽=강기영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CJ헬로 인수 승부수를 띄운 것은 유료방송이 중요한 성장축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4세대 이동통신 LTE가 상용화된 지 7년이 지난 상황에서 통신업체들의 무선 수익 성장률은 점차 감소세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 지속되며 이동통신3사 모두 지난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LTE로 전환할 수 있는 가입자 여력도 많지 않다.

반면 IPTV는 매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IPTV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케이블을 넘어섰고 가입자 수 역시 케이블을 넘어섰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무선 매출은 지속 감소세지만 IPTV 매출은 지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G 시대에서도 유료방송, 특히 미디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성장세가 가파른 유료방송 및 미디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특히 유료방송시장의 경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십만원 상당의 마케팅비가 들어간다. 마케팅비를 들인다 하더라도 뺏고 빼앗기는 가입자 유치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긴 어렵다. 더군다나 무선과 결합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단기간에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케이블 업체 인수 외엔 없다.

케이블의 경우 성장동력이 상실됐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당장 시장에는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몇 년 뒤 케이블의 입지를 알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가입자들도 지속 확대 추세다.

성장동력을 잃은 케이블, 통신과의 시너지 측면에서 중요성이 강조되는 IPTV 등 시장 상황이 맞물렸다. 넷플릭스와의 협력, 키즈 및 시니어 콘텐츠 확대 등 미디어 공략을 강화하는 LG유플러스의 입장에서 전략적인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정체되어 있는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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