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내년 경영정상화 청신호···‘산은, 8천억 출자 완료·법인분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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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26일 4000억 추가출자··올 6월 첫 집행
31일 R&D 법인분리···내년 1월 2일 등기 예정
한국형 SUV·CUV 개발 한국지엠 주도하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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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오늘(26일)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속한 7억5000만달러(8100억원) 출자를 예정대로 완료한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한국GM이 연내 산업은행의 8100억원 출자 집행 완료와 R&D 법인분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내년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내년부터 차체 공장 신설 및 부평공장의 설비 증설 작업이 조만간 개시되며 본격적으로 연간 7만5000대까지 내수 및 수출 물량 추가 생산이 전망된다.

26일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속한 7억5000만달러(8100억원) 출자를 예정대로 완료한다. 지난 13일 한국GM은 시설자금 4045억원 조달을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산은은 한국GM의 우선주 1190만6881주를 주당 3만3932원에 배정받고 이에 따른 주금 납입을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앞서 정부와 GM은 지난 4월 한국GM이 10년 간 사업장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산은이 7억5000만달러를 출자키로 했다. 또 GM은 한국GM에서 받아야 할 대출금 27억달러의 출자 전환과 신규자금 36억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산은은 지난 6월 81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집행했고 이번에 나머지 절반을 집행하게 됐다.

산은의 출자 이행이 최종 완료됨과 동시에 노사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관련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지난 9월 한국GM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반발하여 이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었다. 산은 측은 법인 분할에 따른 사업계획서 등이 제공되지 않으면 약속한 출자금 절반을 집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 GM측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를 꺼낸 것이다.

산은의 한국GM 법인분리 가처분 신청 취하로 법률적 걸림돌이 제거된 한국GM은 오는 31일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분할하고 내년 1월 2일 등기할 예정이다. 하지만 산은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산은의 출자 이행이 한국GM의 R&D 법인 분리 계획을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

산은 측은 한국GM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 관련 자료를 전문용역기관에 맡겨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GM에 대한 용역보고서 결과는 연내 나올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검토 결과 법인 분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한국GM에 계획 백지화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8일 이동걸 회장은 한국GM R&D법인 설립에 대해 “신설법인이 GM 글로벌 전략 차종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협력업체도 신차 개발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부품 산업의 공급 규모가 늘어나고 그에 따른 고용증대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5월 발표된 차세대 글로벌 콤팩트 SUV·CUV 제품 2개 신차의 주도적 생산을 위한 28억달러의 투자 계획과 함께 생산 및 연구개발 분야 신규투자를 통해 GM 본사 차원의 장기적 약속의 일환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내년을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라며 “엔지니어 100명 신규 채용 착수하며 연구개발 인력 3000명 이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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