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웅열 회장, 퇴직금만 500억 대···코오롱 계열사 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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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책에서 물러나···새로운 길 모색
해마다 ‘퇴직급여충담금’으로 회계처리
실적보단 자사주 처분 여부를 걱정해야
인생작 ‘인보사’ 개발 연구로 주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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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의 오너 3세 이웅열 회장이 돌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자 그의 퇴직금 수령액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에게 지급되는 수백억원의 퇴직금이 향후 코오롱그룹 및 전체 계열사의 실적에 어느 정도의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이 받을 퇴직금 수령액은 480억원대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비상장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의 퇴지급여까지 합산하면 무려 500억원대를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곳은 지주사인 코오롱을 포함해 상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 등과 비상장 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 코오롱베니트 등이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지분 17.84%만 보유하고 있을 뿐 등기임원으론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일단 코오롱글로벌에서 지난 2013~2014년 대표이사를 지낸 안병덕 전 사장이 받은 22억7550만원의 퇴직금보다 22.7배가량이나 많은 수치다.

그가 이토록 많은 퇴직금은 받은 이유는 근속연수가 길기 때문이다. 특히 지주사 코오롱그룹같은 경우에는 근속연수가 1996년 1월부터 현재까지로 무려 27년이나 이른다. 그가 코오롱에서 받는 한 해 연봉은 상여금까지 포함해서 6억원에 이르는데, 이부분만 계산해도 무려 162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지급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현재 실적 악화일로를 보이고 있는 코오롱그룹 및 계열회사들이 이 회장에게 수십억원에 달하는 퇴직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향후 실적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회계업계에서는 통상 퇴직금은 이미 매해마다 충당금(앞으로 비용으로 쓰일 돈) 중 퇴직급여충당금으로 비용 처리를 하기 때문에 이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 회장이 계열사 직책에서 물러남에 따라 그가 갖고 있는 지분을 매각할 지 여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 회장은 현재 상장 계열사의 최대주주로도 등극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가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회장은 코오롱 주식을 절반 가량이나 소유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회장직에서 모두 물러남에 따라 지분까지 모두 전량 매각 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웅열 회장은 지난해 말 코스닥 바이오기업 '코오롱티슈진'이 증시에 입성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온 인물이다. 티슈진이 상장하면서 이 회장의 인생역작이라 불리는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계열사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기로 하고 새로 창업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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