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배터리 수조원대 투자···주도권 다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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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美 배터리 공장 건설 1조원대 투자 결정
LG화학, 中 보조금 정책 불구 공장 추가건설 단행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생산위해 라인증설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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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 제공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27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 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Commerce, Jackson County, GA-US)에 9.8GWh/년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1조 1396억원 투자를 결의했다.

이 공장은 커머스 시 일대 약 34만평의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초에 착공해 2022년부터 양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번 미국 공장 건설을 감안하면 SK이노베이션은 22년 연간 약 55GWh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현재 4.7GWh의 생산량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확보 및 수주 증대를 적극 추진해왔다”며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뿐 아니라 기존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LG화학과 삼성SDI도 선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중국 남경 빈강(滨江)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한-중(2)-구-미’에서 총 5곳의 글로벌 생산기지 운영하게 된다. LG화학은 각 공장을 대륙별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미래 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 세계 최대인 고성능 전기차 150만대 이상의 생산 규모를 확보해 우수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는 2020년 이후 중국 시장을 노린 것이다. 오는 2021년 보조금 제도를 완전 폐지하기 전까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의 경우 원통형배터리 증설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30여년 간 다양한 제품에 적용돼 오면서 안전성은 물론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원통형배터리의 선두주자로 나선 삼성SDI는 ‘21700’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21700은 지름 21mm, 길이 70mm의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을 최대 50%까지 늘린 제품이다. 특히 21700은 배터리 용량과 수명, 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원가경쟁력도 뛰어나 21700을 채용하는 넌-IT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삼성SDI는 최근 중국 천진 법인에 2313억원 가량의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이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됐다. 업계에선 삼성SDI가 중국 천진 외 다른 생산 법인에서도 원통형 배터리 라인 증설을 단행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사업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 용량은 2025년 1088GWh로 2018년 66GWh 대비 17배 성장할 전망”이라며 “중국 정책으로 인해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주량도 받쳐주고 있어 선제투자로 향후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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