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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신조선가 인상 기대감에 기관·외국인 ‘싹쓸이’

[stock&톡]현대중공업, 신조선가 인상 기대감에 기관·외국인 ‘싹쓸이’

등록 2018.11.19 18:04

유명환

  기자

선박 입찰 탈락 악재 딛고 최근 주가 반등 성공내년 경영실적 흑자 전환 유력에 기대감 상승용선료 상승에 글로벌 선주사 대규모 발주 기대

현대중공업, 신조선가 인상 기대감에 기관·외국인 ‘싹쓸이’ 기사의 사진

국내 조선업계 대형주인 현대중공업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랠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해군의 차세대 선박 발주에서 쓴잔을 마신 직후 급락했지만 신조선가(새로 선박을 제작할 때 책정되는 가격) 인상에 따른 기대 심리가 작용함에 따른 반등 효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0원(0.31%) 내린 37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14일 해군 신형 선박 입찰 탈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지만 다음날(15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에 집중 매수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외국인(1504억원)과 기관(1271억원)이 총 41만6220주를 사들이면서 이틀 새 1만9000원(5.04%)을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75억원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14조 1852억원,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수주 선종 선가 인상 기조와 수주잔고 턴어라운드로 내년도 매출액과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운임 상승으로 LNG 캐리어 투기 발주를 기대할 수 있어 연내 수주 목표 달성률 100%도 노려볼 수 있다”면서도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수주량을 보인 덕에 내년에 건조 물량이 늘어나 매출액의 턴어라운드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LNG 캐리어 옵션분 10 척 가량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연내 수주 목표 달성률 100%도 노려볼 수 있다”며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LNG 캐리어 운임을 담안하면 LNG 캐리어 발주 센티먼트는 대단히 양호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업계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석유기업인 쉘(Shell)은 ‘프로젝트솔라’라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선박을 대규모로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발주 규모는 최대 30척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50척 이상 발주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쉘은 구체적으로 16척의 핸디사이즈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8척의 국제해사기구 타입2 중형 유조선, 6척의 중형 유조선 등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쉘이 2012년에 ‘프로젝트실버’라는 사업계획을 통해 중형 유조선 50척을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규모 발주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이 수주 경쟁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향후 발주량이 늘어나게 되면 국내 조선사의 신규 수주는 대폭 증가하고 선박 건조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선료 가격 상승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6만m3급 LNG선 스팟 운임은 전달 대비 90% 오른 19만 달러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7만8000달러 수준에서 오르내리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해 이달 16일 19만달러로 급등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1~2014년 평균 선가 회수기간은 8.5년”이라며 “지금 4년 선가회수기간은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용선료가 오를수록 선가 회수기간은 더 내려가며 선주들의 발주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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