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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한국인 첫 임원에서···LG 구광모 회장 부름받은 신학철

[He is]3M 한국인 첫 임원에서···LG 구광모 회장 부름받은 신학철

등록 2018.11.09 10:51

수정 2018.11.09 10:58

임주희

  기자

LG화학, 신학철 신임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내정해외연수 가본적 없지만 다국적기업 3M 임원까지끝없이 노력하는 스타일···좌우명 ‘치기언이과기행’사업운영 체계 글로벌화 및 조직문화 등 대변화 예고

3M 한국인 첫 임원에서···LG 구광모 회장 부름받은 신학철 기사의 사진

LG화학이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글로벌 혁신기업인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 LG화학이 CEO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신 수석부회장은 1957년 생으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해외연수 한 번 가본 적 없으나 3M의 최고 임원자리까지 오르며 성공신화를 쓴 인물이다. 서울대 기계공학 학사를 졸업한 신 수석부회장은 풍산금속공업이라는 방위산업체에서 근무 후 1984년 한국 3M에 입사했다.

이후 한국 3M 기술지원담당, 산업제품담당, 소비자사업본부장을 거쳐 필리핀 3M 지사장, 미국 3M 사무용품제품·연마재사업부 이사, 미국 3M 전자소재사업부장(부사장), 산업용접착제 및 테이프사업부장(부사장), 산업용비즈니스 총괄(수석부사장), 해외사업부문(미국 제외) 총괄(수석부회장), 글로벌 R&D·전략 및 사업개발·SCM·IT 등 총괄(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한국인 최초로 3M 해외사업부문을 이끌어왔으며 지난해 수석부회장에 임명됐다. 당시 잉거 툴린(Inge Thulin) 3M 최고경영자(CEO)는 “신학철 수석 부회장은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내고, 그룹의 효과적인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해 오며 실력을 입증한 탁월한 리더“라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신 수석부회장이 성공신화를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끝없이 노력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좌우명이 ‘치기언이과기행(恥其言而過其行, 자신의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인 신 수석부회장은 최고의 자리에 올르고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한다.

신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SKC 임직원 연말 강연자리에서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하루 90분씩 경제, 정치, 기술 쪽 책을 읽고 있다”면서 “리더가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자격으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고 소신을 드러낸 것은 이를 방증한다.

변화를 넘어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신 수석부회장의 역량은 LG화학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LG화학의 사업영역은 전통적인 석유화학에서 신소재,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첨단 소재부품과 바이오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또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의 글로벌화와 전지사업의 해외생산과 마케팅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어 고도화된 글로벌 사업 운영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LG화학은 “세계적인 혁신 기업인 3M에서 수석부회장까지 오르며 글로벌 사업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고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조직문화와 체질의 변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영입하게 됐다”며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LG화학이 세계적인 혁신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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