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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호텔, 3분기 누적 영업익 229%···GS리테일 ‘방긋’

파르나스호텔, 3분기 누적 영업익 229%···GS리테일 ‘방긋’

등록 2018.11.07 10:36

정혜인

  기자

GS리테일, 2015년 GS건설서 파르나스호텔 인수파르나스타워 완공 후 올해부터 본격적 실적 기여호텔, 중국인 고객 회복 등으로 객실점유율도 높아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파르나스 호텔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GS리테일의 ‘효자’로 급부상했다. GS리테일의 주력 사업인 편의점이 주춤한 가운데 파르나스 호텔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르나스 호텔은 지난해 말 파르나스 타워의 임대가 완료됐고 주요 호텔의 투숙률이 상승하는 등 호재에 힘입어 올해부터 GS리테일 실적 개선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GS리테일 실적 배표 자료 등에 따르면 파르나스 호텔은 올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2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9.2%나 급증했다.

GS리테일은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5.0% 증가했으나 주력 사업인 편의점은 매출액은 5.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0% 줄어들었다. 파르나스 호텔이 GS리테일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파르나스 호텔 측은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국내 고객의 호텔 방문 비중이 높아지고 중국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이후 중국 고객 방문이 회복되는 등 호텔의 전체적인 투숙률이 상승했다”며 “신규사업인 파르나스 타워의 임대가 완료되는 등의 요인으로 전년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파르나스 호텔은 서울 삼성역 인근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2개의 특1급 호텔과 함께 서울 명동에 ‘나인트리’라는 브랜드의 비즈니스 호텔 2곳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하이퐁에서 레지던스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호텔 사업 외에 사무용 건물인 파르나스타워와 쇼핑몰인 파르나스몰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

파르나스 호텔이 GS리테일에 편입된 것은 지난 2015년 9월부터다. GS리테일은 당시 계열사인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호텔의 지분 67.56%를 7600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은 한국무역협회가 보유 중이다. GS리테일은 당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던 편의점 시장이 향후 포화상태에 이를 것을 대비해 새 성장동력으로 호텔·임대업을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르나스 호텔이 GS리테일에 막 편입된 직후에는 GS리테일 실적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파르나스타워가 아직 공사 중이었고, 2016년부터 시작된 사드 보복으로 국내 관광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파르나스 호텔의 실적은 역신장 했다. GS리테일에 편입된 첫해인 2015년 파르나스호텔의 매출액은 1993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5억원, 66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6년 매출액은 2091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대신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8% 감소한 119억원에 머물렀고 순손실 20억원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파르나스 호텔은 2016년 8월 완공한 파르나스 타워의 임대와 함께 새 비즈니스 호텔 사업이 시작되면서 지난해부터 조금씩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7.3% 증가한 2452억원까지 뛰어올랐고 영업이익은 143.5% 급증한 29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해 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파르나스 호텔의 연간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파르나스 타워의 임대가 지난해 말 완료되면서 임대수익이 발생하고 있는데, 임대로 얻는 연간 매출만 4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파르나스 호텔의 대표 호텔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관광 비수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비즈니스 고객들이 주고객층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중 관계 완화로 중국인 고객이 회복되면서 객실점유율 상승도 기대된다. 회사 측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경우 올해 객실점유율이 전년 대비 3.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S리테일은 3분기에도 2분기 호텔 부문 이익 개선(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수준의 흐름이 지속됐다”며 “지난해 8월 이후 파르나스 타워 입주가 시작됐으나 실질적으로 임차료 개선 효과는 올해 이후 반영이 시작됐고 4분기에도 호텔 부문의 이익 개선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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