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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면세점 5개사 중 이부진·정유경만 웃었다

서울 신규면세점 5개사 중 이부진·정유경만 웃었다

등록 2018.08.16 07:50

정혜인

  기자

2015년 ‘1차 면세점 대전’ 이후 3년 지나신라·신세계 안정궤도···1위 롯데 위협갤러리아·SM 여전히 적자···규모는 줄어두산 지난해말 흑자 전환···3분기 연속 ‘+’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2015년 7월 서울 시내 면세점을 둘러싼 대기업들의 ‘혈투’가 벌어진 지 3년이 흘렀다. 그 사이 세 차례의 ‘면세점 대전’이 이어졌고 중소·중견기업 사업자인 SM면세점을 포함해 HDC신라·신세계디에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두산 등 5개사가 서울 시내에서 면세사업을 시작했다.

이들 신규사업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으로 기대와 달리 면세시장이 크게 위축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끄는 HDC신라면세점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디에프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다른 3개사는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거나 간신히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호텔신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올 상반기 4155억원을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으나 당기순이익은 38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연간 실적의 60.9%, 93.9%에 달해, 올해 연간 실적은 큰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현대아이파크몰의 합작사로 용산역 아이파크몰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역시 지난 상반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상반기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액은 7057억원, 영업이익은 458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서울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과 함께 부산점, 인천공항점이 포함된 수치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연매출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2곳의 사업권을 추가로 획득하면서 3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의 면세점 사업은 올 상반기 소폭 성장세를 유지했다.

두산은 그 동안 IR자료를 통해 면세사업 분기 매출액을 공개했으나 지난 5월 자회사 두타몰을 흡수합병하면서 2분기부터 면세점 실적을 유통사업으로 통합해 공개하고 있다. 2분기 IR자료를 살펴보면 두타면세점의 일 매출은 지난해 2분기 8억8000만원, 3분기 12억900만원, 4분기 13억6000만원, 올해 1분기 17억4000만원에 이어 2분기 17억6000만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반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하나투어 등이 참여한 SM면세점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여의도에서 갤러리아63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면세사업 매출은 1049억원을, 영업손실은 129억원을 기록했다. SM면세점 역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476억원, 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두 회사의 매출액이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손실 규모가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점 매출액은 1873억원, 영업손실은 439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SM면세점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913억원, 276억원이었다.

신규 사업자들이 안정 궤도에 접어든 가운데 면세점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면세점 매출은 14억1731만 달러로 사드 보복으로 얼어붙었던 전년 동기 대비 46.72% 늘었다. 다만 외국인 매출과 이용객수가 올해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 연말 마지막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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