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한해 농사, 글로벌 성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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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호 막힌 중국대신 북미 공략 가속
올 1분기 북미매출 비중 전체 32%
‘해외통’ 李부사장 북미사업 관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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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이 아이언쓰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제공
넥슨을 제치고 게임업계 왕좌에 올라선 넷마블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려면 하반기 대반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판호가 여전히 막힌 상황에서, 북미지역 성적에 따라 1위 수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북미사업을 총괄하는 이승원 웨스턴담당 부사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액 2조4247억5500만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는 물론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54%(1조3179억5300만원)를 차지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국내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들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한 영향이 컸지만,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이 상승한 것도 한몫했다.

미국 등 북미지역 자회사들이 선전이 눈에 띈다. 올 1분기 넷마블의 해외매출 비중은 68%까지 치솟았는데, 특히 국내(32%)에 이어 북미지역(32%)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북미 지역 자회사들이 선전 덕분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미국 메이저 캐주얼게임 개발사인 잼시티 인수를 시작으로 타이니코, 카밤 등 유수의 개발사들을 인수했다. 이들 북미 자회사들이 넷마블 글로벌 영역 확장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북미 등 웨스턴 사업을 총괄하는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의 위상과 역할도 커지고 있다. 야후코리아 마케팅 이사를 역임한 이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0월 넷마블에 합류했다. 이후 CJ인터넷 해외사업부장, CJ E&M 게임사업부문 글로벌실장 등 줄곧 해외사업을 맡아왔다. 현재 미국 자회사 카밤과 카밤 영국법인, 넷마블 UAE법인 등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넷마블이 올 상반기 공개한 유일한 대형 신작이 이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는 북미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5월 정식 출시된 아이언쓰론은 북미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개발사 포플랫은 개발 과정에서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아이언쓰론은 애초 북미지역에만 출시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출시로 최종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아이언쓰론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사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아이언쓰론은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원빌드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게임이기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싶다”며 “아이언쓰론을 통해 전략 MMO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대중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073억5600만원, 영업이익 741억7100만원, 분기순이익 789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6871억9100만원)과 영업이익(2000억8700만원)이 각 26.17%, 62.93%나 쪼그라들었다. 분기순이익(1461억3400만원)도 반 토막이 났다. 2분기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넷마블의 경우, 언제 판호 문제가 해결될지 모르는 중국보다는 북미·유럽,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공격적인 M&A로 북미에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올해 이 지역에서 상당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sk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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