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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지킨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주가 상승세 이끈다

[stock&톡]자리 지킨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주가 상승세 이끈다

등록 2018.01.30 07:48

수정 2018.05.16 15:33

정혜인

  기자

롯데그룹 편입 이후 부진했던 실적지난해 1년간 실적·주가 모두 상승작년 초부터 주가 상승률 86% 달해롯데쇼핑 인수한 가격까지 올라설듯

자리 지킨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주가 상승세 이끈다 기사의 사진

지난해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최근 진행된 정기임원 인사에서 유임됐다. 급격한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된다.

이 대표 체제의 롯데하이마트가 눈부신 실적 성장세에 주가 상승을 이룬 만큼 향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가는 조만간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던 당시 지불했던 가격까지 내달리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29일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롯데하이마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78% 오른 7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7만8800원까지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롯데하이마트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7만7000원대까지 올라선 것은 약 3년9개월 여 전인 2015년 6월 9일(7만8100원) 이후 처음이다. 롯데하이마트의 현재 주가는 지난해 초 대비 86.57% 오른 것이며 지난 연말 대비 상승률만 12.92%에 달한다.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8만원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롯데쇼핑의 인수가격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2년 7월 롯데하이마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같은 해 10월 31일 이 회사 주식 1540만여주(65.25%)를 1조2480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8만1026원이었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쇼핑에 인수된 이후 약 1년간은 주가가 상승했으나 이후 주가는 2017년 초까지 거의 반토막 났다. 롯데쇼핑의 지분가치도 인수총액의 절반에 머물렀다. 롯데하이마트의 주가가 롯데쇼핑이 사들인 주당 8만1026원을 넘어선 것도 지난 2015년 6월 4일이 마지막이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주가가 최근 1년간 상승하면서 롯데쇼핑의 지분가치는 인수총액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롯데쇼핑의 지분가치는 1조1980억원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주가 상승은 급격한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롯데그룹 편입 후 5년간 지지부진 했다. 매출액은 롯데그룹 편입 직전인 2011년 3조4106억원에서 2012년 3조2211억원에서 지난 2016년 3조939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2011년 2508억원에서 2016년 1745억원으로 역신장 했다. 영업이익률도 2011년 7.4%에서 지난해 4.4%로 크게 줄었다.

반면 지난해는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만 매출액 3조1428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으로 전년의 온기 실적을 거의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5.7%에 달한다. 4분기까지 반영된 실적은 전년 실적을 크게 웃돌 것이 확실시 된다.

2015년 취임한 이동우 대표가 여러 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노력을 기울였던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위기도 있었다. 이 대표가 롯데월드 대표 시절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등의 구설수에 휘말린 지난해 8월께 주가는 상승세가 다소 꺾이기도 했으나 4분기부터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대표가 실적 개선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유임하면서 롯데하이마트의 향후 추가 실적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 증권가에서도 롯데하이마트가 올해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8% 상승한 4조2184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높은 실적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 판단하는 이유는 입주 예정 물량이 저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통 가전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프리미엄 가전 매출 지속으로 롯데하이마트의 객단가 상승이 예상되는데 롯데하이마트 전체 매출 중 프리미엄 가정 비중은 2016년 말 38%에서 지난해 말 5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프리미엄 세탁기 수요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며 프리미엄 트렌드는 청소기 등 소형가전까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소형가전 프리미엄 현상이 롯데하이마트의 전체적인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지난해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단가인상 효과까지 기대되는 상황인데 전체적으로 소형가전 프리미엄화가 진행되는 만큼 관련 효과는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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