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 단독체제···‘공격 경영’ 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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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배 사장 사임에 단일 체제로
리더십 극대화 따른 공격경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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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신본사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즉시 결행(Act Now)을 내세운 올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서경배 대표(회장) 단독체제를 확정하면서 공격 경영을 중심으로 한 가벼운 조직 행보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설화수를 비롯한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응했던 기조가 한층 강화되는 등 새해부터 공격적인 경영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2일 아모레퍼시픽은 심상배 사장이 사임하면서 기존 서경배, 심상배 각자사장에서 서경배 단일사장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안세홍 신임 대표이사 사장 등 13명에 대한 정기 임원 조기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 조기 대응하기 위한 선조치였다. 안세홍 신임 사장은 이니스프리를 업계 1위 자리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업계에선 안세홍 신임 사장의 인사와는 별개로 서경배 회장의 경영 행보가 한층 공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안세홍 사장은 경영상의 사장으로 왔다. 당시 심상배 공동사장이 사임하면서 그 자리를 채웠는데 오늘(2일) 이것이 이사회 승인으로 공시된 것”이라며 “안세홍 사장은 아직 이사회에서 사장이사 직함을 받지는 않은 상황이다. 추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단독 사장체제를 확립한 서경배 회장의 리더십이 극대화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조기 인사 단행도 서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란 게 업계 내 시각이다.

당시 LG생활건강이 사업 다각화와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2~3분기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 달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보다 39.7% 감소한 1323억5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2% 줄어든 1조4186억63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당기순이익은 32.3% 감소한 1024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경배 회장을 두고 업계에서는 창의적이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이란 평가가 따른다. 서 회장은 최근 미국 하버드대가 발간하는 경영 저널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17년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경영 평가’에서 세계 20위에 선정됐다.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면세점에서 설화수·라네즈·헤라·아이오페 구매 수량 제한을 강화하는 등 중국 보따리상을 견제한 것이 대표적인 ‘한 수’로 꼽힌다. 자연스레 이러한 기대감 속에서 라이벌이자 맹추격 중인 LG생활건강과의 향후 경쟁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서 회장은 1997년 태평양 사장이사에 취임한 이후 지난 2013년 그룹 사장에 올랐다. 이후 서 회장의 경영은 공격적이란 평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매출 다변화를 돌파구로 택하며 프랑스 파리 현지 최대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에 설화수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미국 뉴욕 맨하튼에는 이니스프리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북미와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설화수 출시 이후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10년 넘게 국내 백화점 매출액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서 회장은 2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신본사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새해 경영방침은 즉시 결행(Act Now)으로 정하고 이곳 신본사에서 원대한 기업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겠다”며 “각자가 할 수 있는 일 중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구체적으로 즉시 결행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혁신상품 개발 ▲ 고객경험 강화 ▲ 디지털 혁신 ▲ 글로벌 확산 ▲ 미래경영 준비 ▲ 지속가능경영 및 인재육성 등 6개 중점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경영 목표와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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