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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700Mbps LTE 서비스 내달 상용화···4.5G 시대 선언

SKT, 700Mbps LTE 서비스 내달 상용화···4.5G 시대 선언

등록 2017.04.20 14:54

이어진

  기자

5개 주파수 묶어 속도↑, 갤럭시S8에 적용내년 1.2Gbps도 가능, 트래픽 분산 ‘이점’

SK텔레콤은 20일 서울시 을지로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개 주파수를 묶는 5밴드 CA 기술을 내달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은 20일 서울시 을지로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개 주파수를 묶는 5밴드 CA 기술을 내달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5개 주파수를 묶어 LTE 속도를 높이는 5밴드 CA를 내달 상용화한다. 최대 속도는 700Mbps다. 갤럭시S8이 상용화 첫 단말이다. 향후 안테나 기술 등을 추가해 내년 1.2Gbps까지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들 기술은 5G 시대로 넘어가기 전 LTE의 최종 진화 단계로 SK텔레콤은 이를 4.5G로 명명했다. 단순 속도를 높이는 효과 외에 트래픽을 분산시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데이터 통신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시 을지로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개 주파수를 묶는 5밴드 CA 기술을 내달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LTE는 여러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주파수 10Mhz 폭 당 최대 75Mbps의 속도를 보인다. 광대역 주파수는 2배다. 여기에 변복조 기술 256QAM을 지원하는 단말이라면 속도는 33% 높아진다.

주파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속도는 높아진다. 통신업체들은 주파수를 흔히 도로로 비유한다. 2밴드 CA라면 2차선, 3밴드 CA라면 3차선도로라는 설명이다. 도로가 넓으면 넓을수록 도로를 오가는 차량이 정체 현상 없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주파수 경매를 통해 총 70Mhz 폭의 주파수를 확보했다. 주파수 대역별로 살펴보면 총 5개 대역으로 5밴드 CA가 가능한 유일한 사업자다.

현재 SK텔레콤은 23개 시 주요 지역에 인구수 커버리지 기준 30% 수준으로 5밴드 CA 기지국을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구대비 38%, 올해 말 51%가 목표다.

상용화 첫 단말은 갤럭시S8이다. 갤럭시S8에 적용된 엑시노스 8895 칩셋이 5밴드 CA를 지원한다. 글로벌 출시 제품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35도 이를 지원한다. 하반기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들도 5밴드 CA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속도는 이론 상 최대 700Mbps다. 2011년 LTE가 상용화되던 당시 최고속도인 75Mbps 대비 9배 빠른 속도다. 이날 진행된 시연에서는 650Mbps 수준의 속도를 보였다.

SK텔레콤은 내달 5밴드 CA의 상용화 이유로 트래픽 증가를 꼽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의 LTE 트래픽은 연간 기준 엑사바이트를 넘어섰다. 매년 트래픽 증가율은 40%에 육박한다. 기존 LTE를 유지하는데만 국한하면 트래픽 폭증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것.

현 이동통신기술은 쉽게 말해 최대속도를 하나의 기지국(셀) 안의 인원수대로 나눠쓴다. 700Mbps의 속도가 나오는 셀 안에 10명이 있으면 각 이용자가 느끼는 속도는 70Mbps에 불과하다. 결국 최대속도를 높이는 것이 쾌적한 통신환경을 만드는 셈이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당초 LTE 도입 이후 가입자가 많아지면 트래픽 폭증은 둔화될 것이라 예측했는데 지속 증가하고 있다. 매년 40% 이상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다”며 “도로가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차량이 40%씩 늘어나면 도로가 막힐 수 밖에 없다. 트래픽 분산을 통해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밴드 CA 외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안테나 기술도 준비 중이다. 당초 LTE 도입 당시에는 단말과 기지국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다량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2X2 MIMO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은 MIMO 기술을 고가도로로 비유한다. 도로 차선(주파수 폭)을 늘리지 않고 위에 복층으로 차선을 하나 더 까는 방식의 기술이라는 설명.

갤럭시S8 부터는 단말과 기지국 각각 4개씩의 안테나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4X4 MIMO 기술을 지원한다. 4X4 MIMO가 지원되는 주파수 대역이면 속도는 2배 더 높아진다. 광대역 주파수 1개 대역에 4X4 MIMO가 적용되고 4개의 주파수를 묶으면 800Mbps의 속도를 보인다. 내년에는 이들 기술을 모두 집대성, 최대 1.2Gbps의 속도의 LTE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 4X4 MIMO 기술 도입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만 실험적으로 설치한다. 5밴드 CA의 상용화에 나선만큼 향후 추이, 지원 단말 보급 현황 등을 고려해 기지국 설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최승원 본부장은 “현재 4X4 MIMO는 대학가 중심으로 전국 500여곳에서 테스트 중”이라며 “트래픽 추이 여부, 신규 단말들의 지원 여부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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