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2℃

  • 인천 12℃

  • 백령 8℃

  • 춘천 10℃

  • 강릉 11℃

  • 청주 10℃

  • 수원 11℃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1℃

  • 여수 13℃

  • 대구 9℃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2℃

  • 제주 13℃

단기 박스권 갇힌 네이버···돌파구 마련 고심

단기 박스권 갇힌 네이버···돌파구 마련 고심

등록 2017.03.05 09:00

장가람

  기자

네이버 주가, 4개월 째 같은 제자리걸음라인 실적 기대 이하에 상승 모멘텀 잃어 스냅 상장으로 인한 ‘스노우’ 가치 재평가 기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네이버 주가 흐름(자료-한국거래소 제공)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네이버 주가 흐름(자료-한국거래소 제공)

네이버 주가가 4개월째 제자리걸음을 오가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 ‘LINE(라인)’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진 모양새다.

3일 네이버는 전일 대비 6000원(0.74%) 떨어진 80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작년 11월부터 오늘까지 약 4개월 동안 75만원에서 80만원 사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5일 일본 자회사인 라인의 미국과 일본 동시 상장으로 9월 말까지 26.11%의 상승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올해 주요 증권사에서 제시한 네이버의 목표 주가는 90만원에서 110만원 사이다. 현 주가와 괴리율은 각각 10.11%와 20.22%이다.

높은 목표 주가는 양호한 실적에서 기인한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226억원과 1조1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매출액은 23.6% 늘고 영업이익은 32.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8.4% 급증한 767억원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공신경망 기반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에 이어 웹 브라우저 ‘웨일’, 음성 비서 ‘아미카 등’ 4차산업 혁명 관련 기술 및 콘텐츠 개발 결과물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데도 네이버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자회사 라인의 부진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라인은 지난해 7월 중순 독자적으로 성장해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반 상장했다.

미국 상장의 경우 당시 공모가(32.84달러)보다 26.61% 상승한 41.5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후 작년 9월 28일 장중 한때 51달러까지 올랐지만 하락세로 전환해 전일엔 공모가 수준인 35.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에서도 같은 기간 주당 5000엔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4000엔대에서 거래 중이다. 콘텐츠 매출 저조로 영업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탓이다.

단 전문가들은 단기 모멘텀은 줄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네이버 계열사 캠프모바일이 출시한 ‘스노우’의 잠재 가치 때문이다. 스냅챗과 스노우는 유사한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스냅챗(Snapchat)의 성공적 상장이 후발 업체인 ‘스노우’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대해 이민아 연구원은 “네이버가 아직까지 스노우와 또 다른 카메라앱 ‘B612’ 등의 수익화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저 풀 확대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 활성화에 따라 수익화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은 연구원도 “네이버가 보유한 카메라 앱들의 경우 아직 스냅챗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요소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카메라 필터 성향이 강한 ‘Meitu’의 가파른 광고 매출 성장과 주가 상승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가치 부여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