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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AI·미디어·IoT가 미래 3대 축”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AI·미디어·IoT가 미래 3대 축”

등록 2017.03.02 12:23

한재희

  기자

MWC 2017 현장에서 첫 기자간담회 열어 미래 계획 밝혀AI 기술 자신감···SK텔레콤과 SK C&C 시너지 효과 기대T맵 고도화로 자율주행까지 섭렵···5G, 2019년 상용화미디어·IoT 플랫폼으로서 상생하는 생태계 만들어 갈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새 사령탑 박정호 사장이 앞으로 3가지 중요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디어와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우리나라 ICT 사업의 선두주자로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다졌다.

박정호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사장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 선도 전략을 밝혔다. 이동통신사업 외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은 미디어와 AI와,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박 사장은 “통신 사업에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이전투구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훨씬 더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에 더욱 집중할 뜻임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이 앞으로 집중하는 3분야는 미디어, IoT, AI 분야다. 다가올 5G 시대에 통신 사업자를 넘어 ‘뉴 ICT’ 생태계를 이끄는 사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업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 MWC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은 AI 분야에 대해 “SK텔레콤의 음성인식 기술은 한국어를 지원하는 애플의 시리 등 그 어떠한 기술보다 인식률이 높다”며 “SK텔레콤의 강점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특히 IBM의 인공지능 '왓슨' 기술을 국내에 도입한 계열사 SK(주) C&C와의 협업을 통한 기술 확장에 주목했다. 지난해까지 SK(주) C&C를 이끌었던 박정호 사장은 “SK가 IBM과 파트너가 돼 왓슨을 도입한 것은 우리나라 AI 기술 수준이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며 “어떤 AI 플랫폼보다도 한국어 음성인식이 뛰어난 SK텔레콤 기술을 활용해 애매한 명령을 해도 소통이 가능한 한국형 AI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왓슨의 한국어 공부는 거의 끝난 상태로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가장 먼저 상용화가 가능한 서비스부터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AI 스피커 ‘누구(자사 기술)’와 SK㈜C&C가 출시한 ‘에이브릴(IBM 왓슨 기반)’을 결합한 서비스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 우버, 네이버 등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하는 자율주행차 영역에서도 SK텔레콤 고유의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차량 앞에 안 보이는 부분을 무선으로 감지해 사고를 줄이는 서비스를 올해 중·하반기 안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하기 전 위험을 인지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 등 자율주행은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덧붙여 “자율주행이 완벽하게 이뤄지려면 차 전체에 센서가 부착돼야 하는데 센서가 차 밖의 도로 환경이나 주변 차량과 통신하는 것은 우리의 사업영역”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글로벌 그래픽 솔루션기업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지금보다 10배 정교한 HD 수준으로 고도화 시킬 예정이다.

AI를 비롯해 미디어·사물인터넷(IoT)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미디어 사업의 경우 자사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의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형 넷플릭스’로 성장시켜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하고 이를 상품 판매와 연결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IoT 측면에서는 기업 간 거래(B2B) 수준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실생활에서 혜택을 줄 수 있으면서도 중소기업 등 골목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생태계를 약속했다.

본업인 이동통신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5세대’(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19년까지 5G 상용화를 마치기 위해 장비제조사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지속 강화할 뜻을 확실히 했다.

박 사장은 “IT 시장은 천재들이 각축을 벌이는 하루도 쉴 수 없는 세상”이라며 “그 산업에서 대한민국 기업의 고군분투 노력은 좋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5G 시대는 4G·3G 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며 한국 사업자들이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사업 추진 계획. 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 사업 추진 계획.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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