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원룸같다구요? 아파텔이예요

한국은 몇시인가: 4차 산업혁명시대 백년대계 선택기로-건설사 ‘신기술’승부

오피스텔 1~2인 가구

증가 맞춰 빠르게 변신

3·4베이에 테라스까지

분양권 웃돈만 수천만원

건설사들의 특화경쟁은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소형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주거용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도 오피스텔의 단점을 보완한 설계를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과거 거실과 침실의 경계가 없는 원룸 형태에서 벗어나 방과 거실을 나누거나 층고를 높여 거실과 침실을 나눈 복층형태로 진화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3·4베이(bay) 설계, 테라스 설계를 적용해 일반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짓는 ‘킨텍스 원시티’의 경우 전용 84㎡를 4베이 판상형과 테라스 복층형으로 구성했다. 피데스피엠씨가 공급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역시 3베이의 아파텔로 설계했으며 97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해 오피스텔의 단점인 관리비를 낮췄다.

‘광교 SK VIEW 레이크’는 4베이 및 3면 개방형 설계까지 적용해 인근 호수공원 조망권까지 챙겼다. 여기에 현관중문, 거실 LED 조명시스템 적용, 안방 붙박이장, 지하 실별 전용 락카 제공 등도 제공한다.

커뮤니티시설도 아파트 못지 않다. 과거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커뮤니티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보완한 오피스텔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피트니스센터, GX룸, 도서관 등 기본적인 커뮤니티시설은 물론 실내 암벽등반시설, 대형 실내체육관, 스카이 커뮤니티, 지하 작업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오피스텔들은 시장에서도 큰 인기다.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아파트 못지 않은 프리미엄까지 형성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아파텔 설계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청약에서 최고 22대 1, 평균 1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3일만에 완판됐다. 분양권에 프리미엄도 최대 1000만원까지 붙었다.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은 총 170실 모집에 7360건명이 몰려 평균 4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약도 당일 완료됐다. 프리미엄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수천만원을 기록했다.

경기 김포시 운양동에서 분양한 ‘운양역 헤리움리버테라스 오피스텔’은 344실 중 83실이 테라스 오피스텔로 분양돼 인기를 끌면서 일주일 안에 완판됐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동대문 푸르지오시티’ 전용 30㎡의 경우 최고 3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범어센트럴푸르지오’는 이틀만에 계약을 마쳤으며 평균 5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다. ‘대구역센트럴자이’ 오피스텔 역시 최고청약률 21.9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설계도 아파트보다 뒤쳐지지 않고, 커뮤니티시설도 잘 갖춰져 빌트인 설계까지 돼 있는 오피스텔은 선호도가 아파트 못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러한 물건은 환금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입지만 잘 갖춰져 있으면 시세차익도 기대해볼만 하다”며 “다만 오피스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임대수익률이기 때문에 지역 내 수요가 풍부한지 꼼꼼히 분석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