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힘···갤노트7 악재도 뚫었다

등록  |  수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 공유하기

반도체·가전 사업 호조 덕에 선방
D램 호황 덕에 4Q도 好실적 전망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소손 현상으로 인해 3분기 경영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됐던 삼성전자가 꽤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예상대로 스마트폰 사업은 순탄치 못했지만 어려울 때마다 효자 노릇을 했던 반도체 사업이 이번에도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조원과 7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실적은 당초 시장 안팎에서 기대했던 수치보다 소폭 높게 나왔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적게는 7조4000억원대, 많게는 7조6000억원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노트7 리스크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갤럭시노트7을 처음 공개할 때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 이어서 또 다시 8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현상이 발견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는 7조원대 초반까지 이익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에 대해 빠르게 대처했고 다른 부문의 사업이 모바일 부문의 충격을 흡수하면서 7조원대 후반까지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모바일(IM) 부문이 갤럭시노트7 리스크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반면 사업 호조세를 나타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DS) 부문의 실적이 선방했고 소비자 가전(CE)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쏠쏠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업계나 증권가 안팎에서 예측되고 있는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추산치는 DS부문이 약 4조1000억원, IM부문이 약 3조원, CE부문 약 7000억원 수준이다. IM부문의 경우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해 생긴 비용을 9월에 모두 충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리콜 비용을 3분기에 충당하고도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을 나타내면서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사업적 기반과 위기 관리 능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됐다.

효자 노릇을 한 반도체 사업의 호실적은 최근 2년 중 가장 크게 오른 D램 가격 변화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가 집계한 9월 말 기준 D램 평균 계약 가격은 1.50달러로 지난 2분기 말보다 20% 정도 상승했다.

DS부문의 또 다른 축인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오른 덕에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에 큰 도움을 줬다.

CE부문 역시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선전했다. 여기에는 사상 최악의 무더위와 리우올림픽 특수가 효과를 발휘했다. CE부문에서는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 구매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짝수해마다 찾아오는 스포츠 이벤트 특수도 적게나마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 4분기 삼성전자가 모바일 사업에서는 일시적인 부진을 이어가겠지만 가격 상승세가 현재 진행형 상태인 반도체 사업의 호황을 등에 업고 8조원대 이상의 호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결함 문제를 매듭지은 갤럭시노트7의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쟁작으로 불리는 애플 아이폰7 역시 결함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8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도 노려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 공유하기

관련기사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