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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 V20으로 재도약 발판 마련할까?

조준호, LG V20으로 재도약 발판 마련할까?

등록 2016.09.28 17:21

이선율

  기자

오디오·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기능 높여 제품 경쟁력↑‘선택과 집중’ 통해 공략시장 압축···수익성 효율화체험형 마케팅 집중·각종 프로모션 적극 전개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LG V20’공개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 V20’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LG V10’의 후속 모델로 세계 최초로 ‘쿼드 DAC’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LG V20’공개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 V20’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LG V10’의 후속 모델로 세계 최초로 ‘쿼드 DAC’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LG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 출시를 하루 앞두고 판매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라인업인 G4, V10, 올해초 내놓은 G5까지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낸 만큼 조준호 LG전자 사장에게 이번 제품을 통해 MC 사업본부의 재기에 성공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90만원을 호가하는 출고가에 대한 논란, 혁신보다는 기능 개선에 머물렀다는 지적 상당수 제기되면서 적자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V20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70만원대였던 전작 V10보다 약 10만원 가량 비싸다. 올해 상반기 내놓은 G5보다는 6만원 정도 비싸다.

V20 고가 전략은 나름의 고민이 반영된 셈법으로 풀이된다. 오디오, 카메라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해 제품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함으로써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상반기 G5출시 당시에도 조준호 사장은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성능이나 기능, 가성비는 LG의 갈 길이 아니다”라며 “가격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제품 자체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LG전자는 이번 V20에 포함된 제품도 높은 가격을 상쇄할만한 스펙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V20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인 쿼드 DAC를 탑재해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특히 V20는 CD 음질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32비트, 384㎑의 고품질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아울러 'V20'은 오디오 명가인 ‘B&O 플레이’와 협업을 통해 균형 잡힌 튜닝 기술을 적용, 편안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B&O'와 협업해 제작했다.

또한 최신 안드로이드 7.0 누가, 24비트 하이파이 녹음 기능과 전·후면 광각카메라 등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LG전자는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G5때처럼 이번에도 사전예약 대신 체험형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전국 베스트샵과 이동통신 3사 매장 등 2000여곳에서 V20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350여개, KT는 280여개, LG유플러스는 480여개 매장으로 체험장을 확대했다.

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제휴카드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도 적극 전개한다. LG전자는 V20 구매고객에게 다음달 31일까지 한달간 ‘LG 톤플러스’와 ‘LG 블루투스 스피커’ ‘배터리팩’을 5000원에 판매한다. V20 구매 후 기프트팩 애플리케이션에서 ‘신한카드 FAN’으로 결제하면 20만7000원 상당의 패키지를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V20은 오는 29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홍콩,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V시리즈는 공략시장을 압축해 수익성을 효율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G시리즈와 비교해 출시 국가 범위가 넓지 않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은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공략하고 다른 국가에서 V20가 자리잡으면 본격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 시점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과 정면승부를 펼쳐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배터리 폭발로 판매를 중단한 ‘갤럭시 노트7’는 28일부터 이통3사를 통해 개통 업무를 재개했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7과 7플러스는 공개 후 기대 이하의 평가에도 미국 통신사의 첫주 판매에서 기대 이상으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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