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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업은 다이아, ‘해피엔딩’으로 행복한 스타트 (종합)

[현장에서] 정채연 업은 다이아, ‘해피엔딩’으로 행복한 스타트 (종합)

등록 2016.06.14 17:07

이소희

  기자

다이아 / 사진=이수길 기자다이아 / 사진=이수길 기자

다이아가 정채연의 후광에서 더 나아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릴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는 다이아 새 미니앨범 ‘해피 엔딩(Happy End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다이아는 타이틀곡 ‘그 길에서’ 무대를 마친 후 간담회를 가졌다. 제니는 “컴백 준비를 하면서 더 돈독해진 것도 있었고 힘든 일도 솔직히 많았다. 그만큼 더 성장하고 앞으로 활동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발전하는 다이아가 되겠다”고 컴백 소감과 동시에 각오를 드러냈다.

유니스는 “대중들이 등을 돌릴까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끼리 말한 것보다 신곡 성적이 잘 나왔다. 앞으로 힘찬 스타트를 끊으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채연은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나고 다이아에 합류했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보다 많은 연습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뒤처진 부분들이 많았는데 다들 격려해주고 응원해줬다”며 “뜻 깊은 앨범이고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희현 역시 “다이아로 앨범을 내고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번 컴백의 소중함을 전했다.

이날 자정 공개된 ‘해피 엔딩’은 사랑의 성장통을 겪는 소녀에서 성숙한 숙녀로 거듭나는 일련의 과정들을 담아낸 앨범이다. 다채로운 소녀의 색깔을 그린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 길에서’를 포함해 ‘연습생’ ‘널 기다려’ ‘기억할게요’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다이아 / 사진=이수길 기자다이아 / 사진=이수길 기자

타이틀곡 ‘그 길에서’는 그룹 여자친구의 앨범 타이틀곡들을 작사 작곡한 이기용배의 곡으로, 그가 표현하는 소녀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곡을 이끌어 가는 스트링 라인과 피아노 선율, 기타 연주는 청량함을 선사한다.

이기용배의 곡이어서 그런지 여자친구 노래 느낌도 어렴풋이 풍긴다. 이에 대해 유니스는 “처음에 듣고 여자친구와 비슷하다는 생각은 했다”면서 “당시 이 곡과 완전 다른 곡도 받았는데, ‘그 길에서’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고 타이틀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돋보이는 점은 다이아 멤버들의 앨범 참여다. 수록곡 ‘연습생’은 멤버 전원이 힘을 합쳐 가사를 쓴 곡이다. 힘든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가수의 꿈을 위해 정진하는 소녀들의 심정을 밤하늘의 빛나는 별에 비유했다. 자신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만큼 진정성이 느껴진다.

또 수록곡 ‘널 기다려’는 예빈의 자작곡이며, ‘기억할게요’는 새 멤버 은채가 작사를 하고 멤버 예빈과 기희현이 작곡한 노래다.

다이아에게 이번 컴백은 특별하다. ‘프로듀스 101’ 때문에 팀에서 잠정 하차했던 멤버 희현과 채연이 다시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채연은 11인에 최종 선발돼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는데, 다이아 활동과 겹쳐 안 좋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다이아 / 사진=이수길 기자다이아 / 사진=이수길 기자

이에 대해 채연은 “너무 나쁜 시선으로 보지 말고 좋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또 “많은 관심이 있어서 부담도 됐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자고 이야기를 했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희현은 “최종 선발 과정에서 탈락했는데 내 자신에게 실망해서 힘들기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다른 행보를 보인 채연을 응원하고 오히려 감싸는 모습으로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다이아는 이번 컴백에서 아이오아이의 뜨거운 인기에 후광을 입은 것이 사실인데, 이에 대해 멤버들은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유니스는 “아이오아이의 후광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채연이 많이 고생해준 덕분에 우리가 주목 받았다. 그동안 연습했던 실력을 통해 대중들이 한 번 더 봐줬을 때 빈 곳 없이, 출구 없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이아만의 매력으로 어필할 것임을 자신했다.

궁극적으로 다이아를 알릴 수 있게 만든 장본인 채연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다. 희현은 “마냥 애기 같고 귀여운 동생이었는데 아이오아이를 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 어른스러워진 면도 있고 프로다운 모습도 많이 보인다”고 채연을 칭찬했다.

다이아 / 사진=이수길 기자다이아 / 사진=이수길 기자

유니스는 “우리한테 정말 미안했나 보다. 연습이 부족한 것에 대해 더 열심히 하고 멤버들 한 명 한 명 잘 챙겨줬다”고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이를 듣고 있던 채연은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물을 흘렸다.

채연은 “지금까지 바쁘게 달려왔기 때문에 뒤를 돌아봤을 때 ‘내가 성장한 게 뭘까’ 생각을 하게 됐다. 주변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데뷔한 다이아는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잦은 팀 변화를 맞았다. 7인조로 출발했으나 멤버 희현과 채연이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며 5인조로 재편됐다. 이후 멤버 승희가 탈퇴하고 빈 자리에 은채가 합류, 방송을 마친 희현과 채연이 다시 돌아와 또 한 번 7인조가 됐다.

멤버 영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시대라고 하지만, 데뷔한지 1년도 채 안된 신인 아이돌이 겪기에는 힘든 변화다. 더군다나 ‘프로듀스 101’의 잡음과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는 영향력까지 더해져 그간 마음고생도 많았을 멤버들이다

이제는 ‘해피 엔딩’을 들고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자 하는 다이아, 다시 한 번 시작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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