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魚 몰리는 코스피···코스닥은 공모가 거품에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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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어급’ IPO 코스피에 몰려
레이언스 등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부진
‘코스피 2부 리그’, 시장 인식 극복해야

지난 11일 상장한 해태제과식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대어급’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의 IPO 활성화 정책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모양새다.

반면 코스닥 새내기주들의 성적은 이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자칫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해태제과식품은 전일 대비 9.67% 하락한 5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등장에 대폭 하락하는 상황이다.
해태제과식품 열풍에 대한 거품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상장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몰린 것도 사실이다. 이는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공모주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특히 향후 IPO 시장에는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우선 호텔롯데가 하반기 공모주 시장 흥행의 물꼬는 틀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전체 지분의 35%를 공모로 내놓고 최대 5조7000억원을 시장에 조달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18일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용평리조트는 국내 리조트 중에서는 최초로 상장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1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하며 공모가는 7000원이다. 이밖에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연내 상장이 예상된다.

‘형님’ 코스피는 잘 나가지만 ‘아우’인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약세다. 특히 상장 이후 기업의 주가를 살펴봤을 때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부품 제조업체 레이언스는 지난달 18일 상장 이후 공모가인 2만5000원을 넘어보지도 못한 채 하락세다. 현재 주가는 2만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레이언스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인 바텍의 자회사로 최근 가파른 상장세를 보이는 기업이다. 특히 계열사 간 거래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50%를 밑도는 수준으로 평가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종목이다.

아이엠텍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2월 상장 이후 LG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이틀 동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다.


현재 주가는 7800원대로 공모가인 7500원에 거의 근접했으며 이번 달 들어 하락 폭은 20%를 넘어가는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코스피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간의 노력에 흠이 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이 코스피와는 다른 독자적인 특성의 시장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새내기주의 성적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코스피 2부 리그’라는 시장의 인식을 탈피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코스닥 시총 상위주인 동서와 한국토지신탁의 코스피 이전 결정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코스닥 상장 폐지는 지난 2011년 11월에 있었던 하나투어 사례 이후 4년 만에 진행된다.

회사 측은 이번 이전과 기업 재평가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전문가들은 이전 상장에 따른 수급 개선과 대외신인도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후 코스피200 편입이 가능할 경우 전반적인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재 4.3%에 불과한 외국인 지분율 상승도 긍정적인 요소다”고 전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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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PO #공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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