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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치열한 ‘생존경쟁’

주류업계, 치열한 ‘생존경쟁’

등록 2016.04.24 09:00

황재용

  기자

소비침체·수입맥주 등으로 어려움 커트렌드에 맞는 신제품과 마케팅으로 활로 모색

하이트진로의 3세대 맥주 ‘올뉴하이트’가 첫 출고되는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제공하이트진로의 3세대 맥주 ‘올뉴하이트’가 첫 출고되는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국내 주류업계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류업계는 경기 불황과 소비침체 등으로 소비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여성과 젊은 층이 새로운 큰손으로 자리하면서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고 수입산 맥주를 찾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각 주류업체는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활로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전통주업체의 변신이 가장 눈에 띈다. 막걸리 소비가 지속적으로 침체되면서 전통주 이외의 제품을 판매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지난해 말 ‘R4’라는 쌀맥주를 출시했다. 제품은 쌀과 홉을 사용해 맥주의 청량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술로 배상면주가는 현재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느린마을 양조장&펍을 중심으로 과실주 제품인 ‘심술 시리즈’를 선보였다.

국순당은 과일맛 주류로 승부수를 던졌다. 국순당은 지난 8일 ‘국순당 쌀 바나나’를 출시했다. 제품은 그동안 국순당이 우리 술의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중 하나로 쌀로 빚은 술과 바나나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국순당은 막걸리에 자몽과즙을 첨가한 캔 막걸리 ‘아이싱’의 후속작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과일을 막걸리 베이스에 조합하며 맛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소주는 영토 확장에 나섰다. 무학과 보해양조 등 지역소주 명가들이 저도주를 앞세워 전국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한 무학은 과일맛 저도주인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광주과 전남을 기반으로 하는 보해양조는 탄산주 ‘부라더#소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물론 대학가와 음식점 등에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금복주는 새로운 개념의 칵테일 소주인 ‘순한 참 모히또 바나나’를 25일 출시한다. 최근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바나나 열풍을 반영한 칵테일 소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나나 고유의 풍미를 살린 알코올 도수 10도의 소주형 모히또 제품이다.

국내 대표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는 제품속성을 모두 바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올뉴하이트(All new hite)’를 통해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나선다. 올뉴하이트는 하이트의 3세대 제품으로 회사는 30%인 시장 점유율을 올해 40%까지 확대한 후 점진적으로 1위로 올라가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부산에 ‘참이슬 16.9’를 출시한 후 부산과 함께 경남지역에서의 입지 확보에도 나섰다. 저도수 트렌드를 감안해 알코올 도수를 16.9도까지 내렸으며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롯데주류도 최근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처음처럼 16도’를 출시했다. 과일소주 ‘순하리 처음처럼’으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적극 활용해 순하리 시리즈와 처음처럼 16도를 이 지역에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롯데주류는 순하리 시리즈의 첫 번째 탄산주인 ‘순하리 소다톡 사과’를 최근 선보였다. 올해 출시 2주년을 맞은 맥주 ‘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용량만 늘린 대용량 캔 제품을 한정판으로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수입맥주 공세로 어려움을 겪은 오비맥주는 2014년 11월 ‘더 프리미어 오비 필스너’를 시작으로 1년간 ▲바이젠 ▲카스비츠 ▲둔켈 등 4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카스’를 블루캔으로 리뉴얼하기도 했으며 ‘오비’ 브랜드의 신제품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다른 유통업계와 마찬가지로 주류업계도 어려움이 크다. 각 주류업체는 변화가 심한 트렌드에 맞는 발 빠른 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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