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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객주2015’, 왜 용두사미가 되었나

종영 ‘객주2015’, 왜 용두사미가 되었나

등록 2016.02.19 08:53

금아라

  기자

‘객주-장사의 신, 사진=KBS 제공‘객주-장사의 신, 사진=KBS 제공


많은 화제를 모으며 시작했던 ‘장사의 신-객주2015’ 이 대장정의 길을 마무리했다.

방영내내 '누명의 신'으로 제목을 바꿔야 한다는 조롱을 받았지만 마지막 시청률은 11.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2 '장사의 신-객주2015'(이하 '객주 2015')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이다.

'객주2015'는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프로그램 시작전부터 많은 기대를 안겼었다. 유오성, 이덕화, 이달형 등의 배우들이 포진해 있었고 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제작돼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여놨다.

하지만 잔치가 시작되자 상황은 바뀌었다. 문제는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에 있었다. 드라마 제목은 ‘장사의 신’인데 주인공 천봉삼(장혁 분)이 장사를 본격적으로 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싸움과 그리고 사랑 전쟁만이 있을 뿐이었다.

장사를 하는 모습으론 장사 품목들을 등에 메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잠깐잠깐 비춰질 뿐, 2001년에 방영된 MBC ‘상도’처럼 주인공이 온갖 역경을 딛고 진정한 거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가령 마지막 회에서는 뜬금없이 시간이 15년 후로 이동하면서 대사로서만 봉삼이 거상으로 성공했음을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봉삼은 학교를 지어 아이들에게 보부상의 길을 가르쳤다.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라는 제작의도가 머쓱한 과정과 마무리였다.

그리고 개연성 없이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죽어나갔다. 극초반 봉삼의 아버지 오수(김승수 분)를 시작으로 드라마 총 41회분 중 중심등장인물 10여명의 인원이 사망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주인공 봉삼을 살리기 위해 무리하게 최돌이(이달형 분)를 대신 죽게 해 허탈함을 안겼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장사의 신'의 장사가 물건을 파는 장사가 아니라 장례를 치르는 장사여서 제목을 바꿔야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

이렇게 깊은 아쉬움을 남긴 채로 드라마는 끝이 났다. 제 2의 '상도'를 볼 수 있기를 기대했건만 용두사미로 끝난 것 같은 이 기분. 동시간대 시청률 2위로 끝남이 아쉬운 이유다.

한편 ‘장사의 신-객주2015’의 후속으로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태양의 후예가' 방송될 예정이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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