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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중국발 악재 만나 ‘휘청’

SK하이닉스, 중국발 악재 만나 ‘휘청’

등록 2015.10.22 17:55

김수정

  기자

2거래일 연속 5%대↓···“주가 상승 어려워”

SK하이닉스가 3분기 호실적을 내고도 웃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공룡’들의 투자 소식이 들리면서 주가가 휘청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보다 5.05%(1700원) 내린 3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주가가 5%대 급락한 것이다. 하락세로 마감한 최근 5거래일 기간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11.50%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도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외국인은 2364억8400억원(705만주)어치를 팔아치웠으며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1231만6300만원(366만7400주)을 순매도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조3832억1500만원을 기록, 7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9250억34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4.2% 증가했다. 장 중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투자규모만 6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에 역효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3분기가 대단한 실적도 아니고 4분기에 대한 가이던스가 약한데다 1분기는 비수기다”며 “앞으로 두 분기 연속 실적이 빠질 것이기 때문에 투자 매력을 못느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컨퍼런스콜은 실제적인 경영전략이나 투자계획이 아닌 기본 스탠스만 보여준 것이다”며 “IT 종목 중 현재 SK하이닉스가 소외를 받고 있으며 주가가 올라가기 괴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메모리칩 반도체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최대 메모리 업체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21일 샌디스크의 지분을 190억 달러(한화 약 21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중국 청화유니그룹의 자회사인 유니스플렌더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앞서 인텔은 중국 다롄에 35억∼55억 달러를 투입, 현지 생산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텔은 다롄 공장에서 내년 하반기 3D 낸드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위험 확대로 산업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데다 환율과 디램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당분간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영우 연구원은 “인텔이 3D 크로스포인트에 투자한다는 기사가 나왔고 샌디스크가 중국으로 팔리면서 메모리칩 반도체 사업에 중국이 진출한다는 것이 가시화됐다”며 “중국이 이 시장에 들어오면 과거 디스플레이 꼴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중국이 진출하고 인텔이 3D 낸드를 양산하면 프로덕트 대체제도 생겨 산업매력도가 떨어진다”며 “환율과 디램가격 하락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올라가기 어려워 투자자들 사이에서 눈치보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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