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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패드5 방송 전 이미 물량 동나고 가격도 공지보다 비싸고”···쿠팡에 뿔난 소비자

“미패드5 방송 전 이미 물량 동나고 가격도 공지보다 비싸고”···쿠팡에 뿔난 소비자

등록 2021.09.27 16:03

수정 2021.09.27 16:04

김민지

  기자

라방 오전 인기 모델 ‘펄화이트’ 재고 이미 동나라방 혜택가도 사전 공지 가격보다 3만원 비싸“가격 다르다” 소비자 지적하자 20분 만에 수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쿠팡이 샤오미의 태블릿PC ‘미패드5’를 국내 최초로 론칭하면서 진행한 라이브방송 준비 미흡으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론칭 당일 오후 예정된 라이브방송보다 앞선 오전 확보된 물량을 대부분 풀면서 정작 소비자들이 기다렸던 라이브방송 때는 재고가 턱없이 부족한 사태가 일어난 것.

여기에 실제 라이브방송 판매 가격이 사전 공지했던 특가 가격보다 3만원가량 높게 책정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저질렀다.

쿠팡은 지난 23일부터 미패드5를 국내 최초로 직수입해 판매했다. 론칭 기념으로는 ‘3만원 즉시할인 쿠폰’을 한정수량 배포했고 이 쿠폰을 적용하면 39만9000원에 미패드5를 구매할 수 있었다.

여기에 로켓와우 멤버십 중 일부 타깃 소비자 대상으로는 추가 ‘2만원 할인 쿠폰’을 발행해 37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론칭 첫날 오후 9시부터는 미패드5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방송 중에만 39만9000원에 제품을 판매한다며 홍보했다.

쿠팡은 23일 오전 미패드5 판매를 시작했고, 오후 2시 20분께 펄화이트 색상이 품절 됐다. 같은 시간 그레이 색상의 가격은 40만9000원으로 1만원 올랐다. 이후 펄화이트 색상은 품절 상태로 취소 물량 외에는 더이상 구매할 수 없었고 그레이 색상은 상승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이날 펄화이트 제품이 품절된 채로 라이브방송이 진행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졌다. 남아있던 그레이 색상은 30여분 만에 품절됐다. 소비자 A씨는 “쿠팡이 라이브방송 물량을 따로 확보해 놓은 줄 알았다”면서 “펄화이트 색상을 구매하기 위해 기다렸는데, 추가 입고를 해 주지도 않고 그레이 색상도 30분 만에 품절 돼 이럴 거면 라방을 왜 했나 싶다”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라이브방송 주목도가 높아져 이커머스·홈쇼핑 등 라방을 진행하는 업체들은 ‘라방만을 위한 물량 확보’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미 물량이 동났음에도 라방을 진행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알맹이 없는 방송’이라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방송 중 미패드5의 가격도 실시간으로 달라졌다. 방송 초반에는 42만9000원이었던 가격이 방송 중 40만9000원, 39만9000원으로 조정됐다. 이마저도 라이브방송에 접속한 5만여명의 소비자들이 방송 채팅창을 통해 “가격에 오류가 있다”며 20여분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조정이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공지한 가격이 있다면 당연히 그 가격대로 판매를 진행해야한다”면서 “더군다나 미패드5는 쿠팡이 직수입해 이미 기획된 행사였던 데다, 최초로 론칭하면서 제품을 잘 보여줄 수 있던 행사였다. 이를 미흡하게 운영했다는 것은 사업부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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