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家 후계자들①]오너 3~4세 시대···미래 먹거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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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재벌가 후계자들’ 연중 기획
혼맥도, 경영 성과, 신사업 등 분석
“융합시대 맞아 경영 색깔 찾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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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너 기업 대부분이 3~4세 경영 승계가 진행 중이어서 신사업 등을 놓고 재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국내 대기업 집단의 경영권이 대부분 오너 일가 3~4세로 넘어갔다. 상당 수 재벌가는 30~40대 연령대 자식들의 경영 참여가 활발하다. 부모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은 아버지가 주로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후계 구도가 진행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은 3세 경영을 펼치고 있으며 두산 등 100년이 넘는 오랜 기업들은 4세 경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LG 가문도 구광모 회장이 4세 시대를 열었다.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는 2021년 연중 기획 시리즈로 ‘재벌가 후계자들’을 다룬다.
뉴스웨이가 선별한 기업들은 현재 경영 승계가 진행중인 회사들로 실제 경영에 참여 중인 후계자들을 꼽았다. 현대중공업 후계자인 ‘오너가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을 시작으로 GS, SK, 한화, 두산, 금호, LS, OCI 등 그룹사별 후계자를 살펴본다.

기업집단 중 후계자가 경영에 참여 중인 오너 회사를 선정했기 때문에 포스코, KT, 네이버, 카카오 등은 명단에서 빠졌다. 또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 총수 자녀 세대에서 승계 움직임이 전혀 없는 기업도 제외했다.

이에 따라 그룹사 순번은 자산 순서에 맞추지 않았다. 대신 후계자들 경영 참여가 활발한 기업을 우선 순위로 배치했다.

코로나19 시대로 바이오산업이 급부상함에 따라 한미약품, 녹십자 등 제약업체 후계자들도 목록에 포함됐다.

기획 편집 방향은 재벌가 후계자들의 혼맥도를 비롯해 사회적 평판, 경영 성과, 신사업 방향, 대외 신뢰도 등을 다양하게 다룰 예정이다.

SK 오너가는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씨가 SK바이오팜에서, 차녀 최민정씨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근무 중이다. 최근 구속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상무는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SK네트웍스 사업총괄로 승진했다.

한화는 김동관·동원·동선 삼형제가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한화에너지 등 한화 계열사에 배치돼 경영 성과를 평가받는 중이다.

GS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철홍 GS칼텍스 전무, 허치홍 GS리테일 상무 등 오너가 4세들이 각 계열사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그룹사들은 전세계에 충격을 준 코로나19 사태로 사업 재편이 한창이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지 못하면 앞으로 10년 뒤를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위기감을 갖고 있다.

지속 경영을 위한 후계자들의 책임감도 커졌다.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바꿔 나가면서 신성장 사업을 찾아내기 위한 인수합병(M&A)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분석업체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전통적인 산업에서 승부를 내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고, 정보기술(IT)이 중심이 되면서 디지털 전환 등 융합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문이 열렸다”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지 않으면 사업적으로 승부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너가 3~4세들은 유학파들이 많아 선진화된 경영 기법에 아버지 세대의 전통적인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켜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기 때문에 2~3개 업종의 교류를 통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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