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LCC’ 에어프레미아, 첫 비행 못한 채 새 주인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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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법인 설립, 2019년 운송면허 취득
지난해 AOC 신청, 코로나 탓 1년째 미발급
사모펀드, 지분 최대 70% 650억에 인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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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첫 취항도 하지 못한 채 매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 리스크로 자금난에 시달린 여파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와 홍콩 한상 물류기업 코차이나 컨소시엄에 최대 69%의 지분을 매각한다. 컨소시엄은 지분 인수 대금으로 500억~65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7월 설립된 에어프레미아는 미국과 캐나다, 베트남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용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한다. 인천공항을 모기지로, 타 LCC와의 전략 차별화로 국제항공사업자면허 취득 첫 도전만에 면허를 확보했다.
하지만 면허발급 이후 경영권 분쟁이 발발하는 등 경영환경은 순탄치 않았다. 2019년 3월 면허발급 당시 김종철 대표 체제였지만, 항공기 도입 기종과 운용(리스) 방식 등을 놓고 투자자와 갈등이 불거졌다. 결국 김종철 전 대표는 그해 5월 사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김 전 대표 사임 이후 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신청했다. 대표 교체는 국토교통부의 재심사가 필요한 사안이었다. 국토부는 3개월 간의 조사를 진행했고, 결격사유가 없다며 조건부로 변경면허를 승인했다.

이 같은 이유들로 항공운항증명(AOC) 신청은 지난해 2월 이뤄졌다. 면허발급 11개월 만이다. 같은 시기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딴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와 비교할 때 가장 늦다.

같은해 3월에는 객실승무원 150여명을 공개 모집하며 본격적인 비행을 위한 준비에 나섰고, 4월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코트명도 배정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부침이 심해졌다. LCC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형항공사(FSC)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불발됐다.

결국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면서 항공업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한진그룹 소속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도 예정된 수순이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경영난을 넘지 못했다. AOC 취득 절차는 항공기 인도 지연 등으로 1년이 넘도록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매각건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투입된 자금으로 취항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해외 공항 당국과 취항을 협의 중이고, 이달 중으로 보잉 787-9 1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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