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에 휘청이는 게임株···오히려 목표가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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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확률 공개하는 ‘게임법 개정안’···실적 타격 우려
증권가 "이미 관련내용 정보공개 진행 중···타격 없을 것"
엔씨소프트, 목표가 175만원 등장···“추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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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주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휘청이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골자로 한 법안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게임 유저들은 ‘확률 조작’ 의구심을 드러내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이로 인한 단기 조정을 추가 매수 기회로 보고 목표가를 오히려 높이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게임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는 게임주 목표가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현 주가 수준보다 최대 80% 이상의 목표가가 새롭게 제시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엔씨소프트 기업분석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 175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93만4000원)보다 무려 87.4% 높은 가격이다. 지난 8일 기록한 최고가(종가 103만8000원)와 비교해도 68.6% 높다. KTB투자증권(150만원), NH·삼성증권(140만원) 현 주가보다 40% 이상 높은 목표가를 유지 중이다.

넷마블의 경우 KTB투자증권(19만원→17만원), 하이투자증권(16만7000원→14만원) 등 2개 증권사가 올해 들어 목표가를 내렸다. 하지만 KB(14만5000원→16만원), DB금투(14만5000원→16만원) 등이 목표가를 상향 하며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5412원에서 15만6000원으로 소폭 올랐다.

◇잘나가던 게임주 ‘찬물’…확률형 아이템 논란 뭐기에=최근 게임주는 정치권에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논의가 시작되며 하락하고 있다. 연초 이후 기록한 고점 대비 전날 종가 기준 엔씨소프트는 10.02%나 떨어졌고 넷마블(-15.12%), 펄어비스(-27.94%), 카카오게임즈(-2.89%), 컴투스(-19.43%), 웹젠(-15.32%) 등 주요 게임주는 두자릿수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게임 내에서 임의의 특정 확률로 뽑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일종의 로또 개념으로 좋은 아이템일수록 낮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 그간 게임사에선 획득 가능 확률을 비공개로 해왔는데 최근 국회에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요구한 개정안 논의가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상헌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과 유정주 의원이 발의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지난 24일 오전 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 첫 상정돼 논의를 시작했다. 이들 법안은 호가률형 아이템의 종류 및 종류별 공급 확률정보 등을 공개하도록 했다.

게임업계에선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은 ‘영업기밀’이라며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넥슨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등 인기 게임에서 확률 공개를 요구하는 유저들의 집단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유저와 게임사와의 갈등 양상이 빚어지며 게임업종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이미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진행 중…타격 없을 것"=증권가에선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한 게임사 실적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010년 초반부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었고 일부 기업들이 자발적 확률 공개에 나서고 있지만 확률 공개를 전후해 뚜렷한 실적 감소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주요 상위 업체 유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확률 자발적 공개 이후에도 매출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달라지는 점은 자발적 공개에서 의무 공개로, 유·무료 합성 아이템으로의 공개 범위 확대 등인데 이 또한 매출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특히 낮은 확률임을 알고도 희귀 고성능 아이템을 구매하는 헤비 유저들은 확률이 공개돼도 구매 의사결정에 큰 영향은 없다”며 “(최근 주가 조정은) 법제화 이슈에 따른 심리적 영향은 있으나 매출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보다는 신작 출시 일정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통상 게임사 주가는 신작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향후 몇 년간 신작 발표 일정이 마련된 엔씨소프트와 같은 경우 주가 조정은 추가 매수 기회라는 설명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2023년까지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가능하다. 2023년까지 매년 복수의 신작 계획이 있어 리스크는 낮고 실적은 높을 것”이라며 “지금 적극 매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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