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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한영석·정호영 “안전관리 노력하겠다”···산재 청문회서 ‘진땀’(종합)

최정우·한영석·정호영 “안전관리 노력하겠다”···산재 청문회서 ‘진땀’(종합)

등록 2021.02.22 16:05

수정 2021.02.22 16:08

김정훈

  기자

최정우 “노후시설 보수···무재해 사업장 만들 것”한영석 “사고 막기 위한 표준작업 유도"정호영 “위험물질 작업은 회사가 직접 수행”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증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엔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우무현 GS건설 대표, 최 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가 참석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증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엔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우무현 GS건설 대표, 최 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가 참석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대기업 CEO들이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진땀을 쏟아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대기업 9곳의 경영진 중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 산업계 CEO 3명은 최근 산재 사고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최정우 회장은 허리 지병을 이유로 청문회에 앞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는 바람에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청문회 현장에서도 가장 많은 질타를 받는 등 의원들의 표적이 됐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부임한 2018년 7월부터 최근까지 포항 및 광양 제철소에서 목숨을 잃은 하청업체 근로자는 총 14명이다. 최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고, 유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윤미향 의원(민주당)은 “현장 노동자들은 전 사업장에 ‘2인1조’가 안전 문제를 없애는 해결책이라 말하더라”면서 “포스코에 위험하지 않은 사업장이 없으니 전 사업장에 2인1조를 지켜달라”고 지적했다.

임이자 의원(국민의힘)은 “취임 후 포스코 사업장에 사망자가 급증했고, 고용노동부 장관이 환경부와 협력해 유해 위험성 전수조사를 반드시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노웅래 의원(민주당)은 “사망 사고 이틀 뒤에 현장을 찾아갔더니 출입을 통제하더라”며 “안전에 1조원 예산을 집행한다더니 한사람 밖에 못 지나가는 낡은 계단을 고치지 않아 방문도 못했다”고 호통을 쳤다.



이에 최 회장은 “종전 제철소(포항·광양) 개보수에 5000억원(3년)을 집행했으나 포스코 회장을 맡으면서 1조원으로 늘렸고, 앞으로 3년 더 1조원을 투자해 노후시설을 보수한다면 앞으로 산업재해를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 믿고 있고 무재해 사업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청문회에 출석해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가 많고, 투자를 통해 개선하기 어렵다”고 말해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한 사장은 박덕흠 의원(무소속)이 산재 사고 대책을 묻자 “산재 사고가 일어나는 유형을 분석해 보면 안전하지 않은 작업자의 행동에 의해 잘 일어났다”고 답변한 뒤“사고를 막기 위해 작업자에 표준작업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저희 작업장은 직원 3만명이 작업을 하고 있고, 중량물을 취급해 정형화된 작업보다 비정형화된 작업이 많다”면서 “항상 표준작업에 의한 작업을 유도하는데, 아직 불안전한 행동을 하는 작업자가 많다”며 설명했다.

한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산재 신청 건수가 2016년 297건에서 지난해 653건으로 크게 늘었다는 질책에 대해선 “난청과 근골격계 같은 재해도 산재로 집계하는 등 기준이 바뀐 게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5년 연속 산재 사망자가 발생한 사업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국회 산재 청문회 1차 증인심문은 오전 10시20분께 시작돼 오후 12시30분까지 진행됐다. 이어 점심 이후 오후 2시30분께 2차 심의가 속개됐다.

한영석 사장은 오후 심의에서 “(오전 심의) 말솜씨가 없어서 작업자 행동에 책임을 전가하려 했던 것은 아닌데 오해를 준 것은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실질적인 예방 활동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작업장) 예산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파주사업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경상 4~5명, 중상 2명가 발생했다. 사업장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임이자 의원이 유해물질 사고에 대한 대안을 묻는 질문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위험물질과 관련한 작업들은 직접적 통제와 위험관리에 대해 외주가 아닌 우리가 내재화해서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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