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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활동 나서는 구자열···LS 세대교체 속도

외부활동 나서는 구자열···LS 세대교체 속도

등록 2021.02.22 15:44

이지숙

  기자

구자열 회장, 24일 무역협회 회장 공식 취임 차기 회장 구자은, 연말 그룹 총수 선임 가능성↑일감 몰아주기 재판·LS엠트론 실적 부진 등 부담

외부활동 나서는 구자열···LS 세대교체 속도 기사의 사진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차기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내정되며 LS그룹 세대교체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 회장은 오는 24일 무역협회 정기총회를 통해 회장직에 공식 선임된 뒤 향후 3년간 무역협회를 이끌게 된다.

구 회장은 현재 대한자전거연맹 회장, 한국발명진흥회 회장 등도 맡고 있으나 무역협회 회장의 무게감이 가볍지 않은 만큼 LS그룹 차기 회장에게 업무가 상당부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S그룹은 오래 전부터 차기 회장으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점찍고 경영 승계가 진행돼왔다. 지분의 경우 이미 지주회사 LS 지분 3.63%를 보유해 최대주주 일가 중 가장 지분율이 높다.

재계에서는 초대회장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2003년부터 2012년말까지 약 9년간 그룹을 이끌었고 구자열 회장도 회장직에 오른지 9년째인 만큼 올해로 인수인계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2018년부터 LS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했으며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그룹 디지털 미래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이 9년간 그룹을 이끈 선례에 따라 구자열 회장도 9년을 끝으로 회장직을 물려줄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창립기념일이나 임원인사 때 차기 총수가 발표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단 승계까지 약 1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불거진 재판 리스크는 구자은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6월 통행세 수취 법인을 설립해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LS글로벌을 설립한 후 약 14년간 21조원 상당의 전기동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달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LS그룹 측은 “LS글로벌은 그룹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을 통합 구매, 판매하는 상사 역할을 하는 분명한 역할이 있는 회사로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해 왔다”며 “재판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나 그룹 경영승계 등에는 사실상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기간 지속되는 LS엠트론의 실적 부진도 부담이다. 예정된 차기 총수 데뷔지만 회장을 맡고 있는 LS엠트론의 실적 개선 없이는 자리를 물려받는데 명문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이 2018년 11월 LS엠트론 회장으로 승진한 뒤 LS엠트론의 실적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177억원에서 2019년 805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영업손실은 지난해 판가인상 및 원가절감 활동 영향에 88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LS엠트론은 저수익성 기조를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북미 중소형 트랙터 수요 강세와 프리미엄 사출기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소폭이나마 흑자전환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LS그룹은 3세 경영 준비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지난해 CEO 자리에 오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과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다. 구동휘 전무는 오는 3월말 LS네트워크 등기이사에 올라 경영 보폭을 더욱 넓힌다.

구동휘 전무는 현재 LS 지분도 2.99% 보유해 3세 중 차기 LS그룹 회장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 받는다. 구본규 부사장도 LS 지분 1.16%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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