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새 주인 찾기 본격화···건설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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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최대 8000억원 추정
호반건설 등 건설사 이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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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초고압케이블이 당진공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의 새 주인 찾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최근 거둔 호실적과 해저케이블 사업이 정부가 추지하는 그린뉴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까지 동시에 번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일각에선 건설사가 대한전선을 품에 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 등 국내 건설사를 비롯해 재무적투자자들이 대한전선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을 2015년에 인수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와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현재 적격인수후보를 선정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특수목적회사 니케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대한전선 지분 50%와 하나은행 등 채권은행 9곳의 보유 지분 17.54%다. 현재 업계에서 추정하는 매각 금액은 최대 8000억원까지 추산된다. 관심을 모았던 전선 업계 1위 LS전선은 대한전선 인수전 참여 시 독과점 우려가 예상돼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호반건설 등 국내 건설사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는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관련 기술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은 2014년 대한전선 매각전에도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대한전선은 전 세계 정부가 투자를 늘리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등 그린뉴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력을 창출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분류된다. 세계적으로도 해저케이블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다. 대한전선과 LS전선을 포함해 전 세계로 봐도 일본의 KCS와 중국의 SBSS 등이 꼽힌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대한전선엔 청신호다. 더불어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개발도상 국가에서의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인프라 투자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이런 배경 속에서 전력 인프라 확충에 필수적인 전력선의 시장규모는 도체중량 기준으로 2019년 1422만7000톤에서 2024년 1551만20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실적이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짐작 가능한 대목이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해 영업이익 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영업이익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438억원으로 3.8% 상승했다.

이런 실적의 이유로는 해외 영업력을 늘리면서 2019년 하반기 호주와 미국 등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내고 지난해엔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을 확대한 결과가 꼽힌다.

2019년 5월 신임 대표집행임원에 선임된 나형균 사장은 글로벌 경영을 중점으로 내세워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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