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민간 원유 재고 감소 등에 국내 원유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약 1억 배럴의 정부 비축유 방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철, 희소금속은 필요시 조달청(27만톤), 광물공사(7만8000톤)가 보유한 재고를 방출하고, 비축물자 이용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 중 외상 방출 이자를 더 감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자급도가 낮은 밀, 콩 등 수입 곡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월부터 해외 곡물 사업 진출기업 대상 융자금리를 2.0%에서 1.5%로 인하하는 등 금융지원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며 “원유 수입만 다변화를 위해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원유도입선 다변화 부담금 환급을 연장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요 원자재 가격·수급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분기별로 열리던 원자재별 민관합동 협의체를 수시로 열 계획이다. 원자재 수급 위기 단계별 전략을 구체화하는 원자재 조기경보 시스템도 내년까지 개편한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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