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확인한 구광모···주력 계열사 미래 투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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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 주력 계열사 실적 개선 돋보여
구 회장 취임 후 체질개선 집중한 결과
비주력 사업 접고 미래 먹거리 전장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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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취임 4년차에 접어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체질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LG그룹 주요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5%, 31.1% 증가하며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집콕 수요가 증가한 것이 TV, 가전 등의 매출로 이어지며 주력인 생활가전과 TV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의 전장사업도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폭을 20억원으로 줄이며 올해 흑자전환에 한층 가까워졌다.
LG화학은 처음으로 연 매출이 3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5.1% 늘어난 2조3532억원을 거뒀다. 석유화학과 첨단소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고하게 유지됐고 배터리 부문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크게 성장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2조3557억원, 영업이익 3883억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달성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올해도 4대 중점 사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4.10% 늘어난 매출 37조30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조862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 행렬에 동참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 29.1%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 9조5418억원, 영업이익 6810억원을 거둔 LG이노텍도 아이폰 판매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으며 LG생활건강의 경우 매출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을 기록하며 16년 연속 성장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 같은 LG그룹의 실적 성장에 대해 업계에서는 취임 초부터 사업구조 개편을 적극 진행한 구 회장의 결단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비주력 사업을 발 빠르게 정리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체제개편에 나선 바 있다.

이 같은 체질개선은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LG 전체의 시가총액은 구광모 회장 취임인 2018년 6월 시점 대비 80조원 가량 늘어나며 17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한편 체질개선 효과를 확인한 LG그룹은 최근에도 적자가 지속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를 검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84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유망기업 M&A를 위한 실탄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특히 구 회장은 취임 첫해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 인수에 이어 지난해 마그나 합작법인, 올해 1분기 알루토 등 전장 분야 투자를 강화하며 전장 3각 편대를 구축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3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LG 마그나 파워트레인’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7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JV) 알루토 경우 1분기내 출범할 계획이다. 알루토는 지난해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LG전자와 룩소프트가 조인트벤처 설립 협약을 맺은 뒤 설립을 준비해왔다.

이 밖에도 LG 5개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기준 생산능력을 지난해 120GWh에서 155GWh로 늘리며 캐파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며 LG디스플레이는 베터남 하이퐁시에 위치한 모듈 조립 공장에 8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OLED 설비를 대폭 확충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취임 이후 성장과 혁신, 계열분리를 통한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등 경영상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함께 핵심 역량을 미래사업부문에 집중하며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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