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이 뛴다|남동발전]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 광폭행보

최종수정 2021-02-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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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 선언···신재생 1GW 시대 열어
‘KOEN 뉴딜’에 2025년까지 5조7000억원 투자
새만금 육상태양광 추진···4GW 해상풍력사업도
필리핀 국방부와 태양광 발전사업 MOU 체결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우측)과 한국남동발전 유향열 사장(좌측)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에너지전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이 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맞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이면서, 발 빠른 친환경 에너지전환 노력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1GW 시대를 열기도 했다. 남동발전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전체의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지난해 8월 발표한 ‘KOEN 뉴딜 중장기 추진계획’을 통해 미래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구체화했다. 유 사장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추진하기 위해 8대 전략을 세우고 5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모두 5조7000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 4만9000여 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5%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유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기 위해 디지털 전환은 물론 깨끗하고 안전한 전력생산을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혁신성장 인프라 토대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비대면 인프라 구축, 스마트·지능형 발전, 발전·건설공정 품질관리 등을 꾀한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대기 배출물질 감축, 친환경 에너지 전환, 자원 순환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석탄발전기 국내 최다 보유에 따른 불리함을 극복하는 녹색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남동발전은 차질 없는 실행을 위해 4대 분과(디지털, 신재생, 환경, 인프라)로 구성된 ‘KOEN 뉴딜 추진본부’를 운영한다.

국내기업 최초로 ‘2050 KOEN 탄소중립’ 목표도 선언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증대로 2050년에는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다.그 결과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1GW 시대를 열었다. 남동발전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 사례는 2017년에 완공된 탐라해상풍력발전소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단지’로 30MW 설비용량 규모로 완공 후 매년 약 250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벼농사와 전력 생산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개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 2017년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대 농지에 100KW급 태양광설비로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남 지역에서 6곳, 570K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설비를 추가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전라남북도와 경상북도에도 10여곳 건설을 추진하는 등 국내 영농형태양광 사업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도 국내 못지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칠레 태양광발전사업은 남동발전의 대표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2018년 부터 설비 용량 50MW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5년 간 매년 11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에서도 작년 2월부터 굴푸르(Gulpur) 수력발전소(102M)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30년간 약 5100억원의 수익과 504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확보하게 됐다.

남동발전은 올해에는 신재생에너지에 약 8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에너지전환과 석탄화력 대체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통해 ‘남동발전형’ 그린뉴딜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능형 미래 디지털발전소와 분산형 전원 디지털플랫폼 등 디지털뉴딜로 도약해 미래 발전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석탄화력 중심의 전원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핵심사업은 100MW 규모의 영광태양광과 43WM 규모의 진부령 풍력발전 등이다. 고흥호·해창만 수상태양광, 새만금, 신안·해남 육상태양광 사업도 추진한다. 탐라해상풍력에 이은 4GW 규모 해상풍력사업도 확대한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은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동쪽 일원에 99㎿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1578억6000만원으로 남동발전은 이중 110억5000만원을 쏟는다. 내년 12월 준공해 이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한다.

필리핀 국방부와 필리핀 국방부 소유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도 지난달 체결했다. 남동발전과 필리핀 국방부는 필리핀 국방부 소유 유휴부지에 100MW 이상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필리핀 현지에 지속적인 사업개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남동발전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21일 도시가스 공급사 해양에너지와 ‘중소기업 친환경 연료전환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광주광역시, 전남 9개 시·군에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연료전환을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본 사업은 기존에 상대적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연료인 벙커C유, 경유 등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LNG 연료전환,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 배출권 발행을 지원한다. 남동발전은 안정적인 배출권 확보, 해양에너지는 LNG 신규공급처 확대, 중소기업은 연료비용 절감, 배출권 판매를 통한 부가수익 창출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 사장은 최근 COVID-19 발병·확산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의 전력산업 동반위축, 에너지가격 불안 등 경영위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판단 아래 노사 합동의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또, 기획관리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추진단’ 발족했다.

남동발전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발족한 비상경영추진단을 보다 강화하고, 획기적인 원가절감과 수익확충 등의 경영체질 개선으로 성장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국민들이 바라보는 공기업 역할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위기 속에서도 역량집중을 통한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져 국가발전과 국민복지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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