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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출신 CEO 앉힌 청호나이스, 2위 자리 되찾기 나선다

LG출신 CEO 앉힌 청호나이스, 2위 자리 되찾기 나선다

등록 2021.01.28 15:58

변상이

  기자

제품 라인업 확대·채널 다변화 등 점유율 확대 전략3년 만에 매출 반등 성공 올해 2030 세대층 확보 목표

사진=청호나이스사진=청호나이스

오정원 부사장(대표)이 이끄는 청호나이스가 실적 상승궤도에 올라섰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구원 투수’로 LG전자 출신의 오 대표를 영입했다. 그는 취임 직후 청호나이스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곧장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오 대표의 과감한 경영 행보로 지난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이다. 이제 막 재도약 궤도에 올라선 만큼 청호나이스가 렌털 시장에서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호나이스는 한때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해 코웨이와 업치락뒤치락 1위 자리싸움을 벌였으나 빠르게 진입하는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코웨이와의 렌털 계정 수가 네 배 이상 차이 나며 격차가 벌어졌고, 후발주자였던 SK매직과 LG전자에도 밀렸다. 매출 역성장도 지속됐다. 청호나이스의 연간 매출은 2017년 384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8년 3751억 원, 2019년 3641억 원으로 떨어졌다.

위기를 실감한 청호나이스는 지난 2019년 외부 인사였던 오정원 대표를 영입했다. 오 대표는 LG전자에서 터키법인장과 RAC(가정용에어컨)사업부장(상무) 등을 지냈다. 이후 에이스냉동공조 사장을 거치며 환경가전 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오 대표는 청호나이스에 합류하자마자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높이고 판매 채널 다변화를 꾀했다.

그결과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오 대표의 과감한 투자 전략에 더해 코로나19로 렌털 수요가 커진 덕택이다. 실제 계정 수도 눈에 띄게 확대됐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말 기준 계정 수를 160만까지 키웠다. 이는 전년(148만) 대비 8%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수기 판매는 전년보다 25% 늘어났으며 비데 역시 약 10%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오 대표는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올해도 제품 라인업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비대면 소비패턴에 발맞춰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신규 유통망을 빠르게 선점해 선제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청호나이스는 홈쇼핑과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한 비대면 판매와 비렌털 일반판매 비중을 높여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사업 부문별 뒤처진 제품군의 매출 끌어올리기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청호나이스의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렌털제품 외에도 일반제품의 판매 비중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앞서 오 대표는 일반제품의 수요를 높이기 위해 유통관리부문을 따로 신설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유통관리부문 역량에 힘을 싣고 일반제품 판매채널을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 가격대별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이기 위해서다.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젊은 신규고객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지난해 1인가구를 겨냥한 소형 냉온정수기(이용료 월 1~2만 원대)를 비롯해 신제품 10종을 선보였으며 올해도 10종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오정원 대표는 “새로운 시대의 신규 유통망을 빠르게 선점하고,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비대면 시대를 위한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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