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민간 소비·수출 감소 역성장 원인연간 수출 -2.5% 감소···1989년 이후 최악 기록4분기 실질 GDP는 수출 회복세 덕에 1.1% 성장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통계에 따르면 소비와 설비투자 감소에도 수출과 건설투자의 증가에 힘입어 4분기 GDP 성장률이 1.1%를 나타냈다.
민간 소비는 서비스와 재화 소비 모두 둔화하면서 1.7% 줄어든 반면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5.2% 늘었다. 경제 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 규모가 축소됐으나 건설업은 GDP 증가율이 더 커졌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의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GDP는 2019년보다 1.0% 줄어들었다. 연간 GDP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5.1% 역성장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었다.
지출 항목별로는 정부 소비가 증가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됐으나 민간 소비와 수출이 줄어들면서 GDP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지난 2019년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민간 소비의 경우 –5.0%의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1998년 –11.9% 역성장한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 기록이었다.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 후 국제 교역 봉쇄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출의 경우 -2.5%의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지난 1989년 -3.7%의 역성장 이후 무려 31년 만에 최악 성적표를 받게 됐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