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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리고 상품늘리고···저축은행, ‘중금리 시장’ 지킨다

금리 내리고 상품늘리고···저축은행, ‘중금리 시장’ 지킨다

등록 2021.01.26 07:39

주현철

  기자

저축은행업계 대출금리 전월보다 하향 조정 나서지난해 보다 상품 33% 늘려···1분기 95개 상품 공급플랫폼 전용 상품도 연달아 출시···대출상품 다각화

금리 내리고 상품늘리고···저축은행, ‘중금리 시장’ 지킨다 기사의 사진

중금리대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저축은행이 금리 인하, 상품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가계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35개 저축은행 중 19개 저축은행이 지난달 평균 대출금리를 전월보다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떨어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0.15%P 내린 연 14.91%이며, OK저축은행은 0.13%P 내린 연 18.15%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0.03%P 떨어진 연 18.49%로 나타났다.

아울러 저축은행들도 주요 영역이었던 중금리 대출 시장에 경쟁자가 대거 등장하자 상품 포트폴리오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79개 저축은행은 올 1·4분기 총 95개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규모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2분기까지 4~5개의 상품을 취급해온 SBI저축은행은 3분기부터 9개 상품으로 늘리면서 중금리대출에 집중했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1분이기에도 11개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도 중금리대출 시장에 뛰어들어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4개의 중금리상품을 취급했던 페퍼저축은행은 2분기 5개, 3~4분기 6개 등으로 지속해서 늘려갔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올해 1분기 7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축은행들의 상품 확대·금리 인하 움직임은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마진 폭이 작은 만큼 규모를 늘려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고객을 끌어오려면 금리인하와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수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외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가 중금리대출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고조된 긴장감이 저축은행들의 움직임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연내 중금리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중소상공인을 위한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선보였다.

여기에 저축은행들이 활로 다각화를 위해 핀테크 업체와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다양한 고객층을 형성하고,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는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통해 특히 중저신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중금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 1분기 중으로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애큐온 중금리 K SOHO(K소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연 9.7~16.3%의 금리가 적용된다.

JT저축은행도 이달 중순 토스 전용 중금리신용대출 상품인 ‘파라솔 S’를 출시했다. 최대한도 1억원(금리 9.9%~)인 이 상품은 토스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상품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저축은행은 핀크 앱을 통해 비대면 비상금대출 ‘똑똑대출’(최대 300만원)을 제공한다. 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똑똑대출의 1분기 기준 금리는 8.43%~17.23% 수준이다. 이 상품 또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스마트저축은행 CSS 시스템을 통해 20여초 만에 심사가 완료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중금리대출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저축은행 및 인터넷전문 은행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저축은행의 경우 오랜 기간 제도권 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취급해 온만큼 그간 쌓아온 신용대출 상품 운용 노하우 등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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