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vs기관’ 쩐의 전쟁···외국인은 관망 중

최종수정 2021-01-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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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10조 살 때, 기관은 10조 팔아
기관 매도세에 증시 단기조정 가능성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린 국내 증시에서 개인과 기관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 상승의 주역인 개인은 대형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새해 들어 코스피에서만 10조원 가량의 주식을 쓸어 담았지만, 기관 역시 이에 질세라 10조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팔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동학개미들 사이에서는 ‘오를 만하면 기관이 팔아댄다’는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지난주 326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도 이번주 들어 3100 중반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총 9조434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거래일 중 지난 7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개인은 지난 11일 하루에만 역대 최대인 4조4921억원을 순매수하며 종전 개인의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인 지난해 11월 30일 2조220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기관은 올해 들어 지난 7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로 일관했다. 지난 9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순매도한 금액은 무려 10조4771억원에 달한다. 기관 역시 지난 11일 하루에만 3조7432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처럼 개인과 기관이 역대급 물량을 주고 받으며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외국인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며 사태를 관망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7372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지난해 동학개미열풍 당시 역대급 매도세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조용한 움직임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의 힘으로 끌어올린 지수가 단기 과열 양상을 보였고, 이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동반되고 있다며 단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증시 추세 자체가 꺾일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조정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을 짧은 ‘기간 조정’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 시작된 강세장이 끝나려면, 상승 랠리를 견인한 본질인 유동성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그러한 징후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주식시장은 유동성 축소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사라지는 시점에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단기 변동으로 주가가 낮아질 경우, 주식 매수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높아진 가운데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우자, 주가 또한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다만,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더 많아 투자심리는 양호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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