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D 금융시대|S]진화하는 포용적 금융···‘사회적 품질’을 생각하다

최종수정 2021-01-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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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주의적 금융지원 넘어 ‘상생’ 활동으로 진화
중금리 대출 확대···취약 계층 금융 접근성 높여
‘금융소비자 보호’ 최우선 가치···관련 조직 강화

금융권에서 최근 들어 크게 주목받는 경영 키워드 ‘ESGD(친환경·사회적 책임 강화·지배구조 투명화·디지털 전환 대응)’ 사회적 책임 강화를 나타내는 ‘S’는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아왔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주로 추구됐던 사회적 책임 강화 활동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과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정도로 한정돼왔다. 그마저도 대부분은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실천보다는 브랜드 평판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달라졌다. 단순한 사회 공헌 활동을 넘어 사회 전반이 금융을 쉽게 접하고 금융으로 일상에 도움을 얻도록 하는 ‘포용적 금융’이 대중화됐고 준법과 공정을 중시하는 경영 풍토가 본격화됐다.
금융권에서 ‘포용적 금융’이라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온 것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출범 직후다. 당시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했던 최종구 전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언급한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기조가 포용 금융의 확산을 불러일으킨 촉매제 역할을 했다.

금융당국은 포용적 금융 정책의 실천 차원에서 다양한 세부 대책을 내놨다. 서민들을 위한 정책금융을 강화했고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카드 수수료 경감 등으로 금융 소비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고자 노력했다.

민간 금융회사들도 그동안 은행에서 대출 접근이 어려웠던 중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 대출 상품 규모를 늘리고 노인과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한 편의성 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금리 대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일부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들도 최근 몇 년 새 중금리 대출 상품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중신용자들의 대출 접근성 제고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단순히 ‘온정주의적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크라우드 펀딩 기법을 포용적 금융 상품 개발에 도입하며 포용적 금융과 금융 혁신을 동시에 꾀하는 방안도 적극 연구되고 있다.

금융회사 내부의 통제와 감사 능력도 강화하면서 준법경영, 공정경영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강화 기조로 볼 수 있다. 사회적 책임 강화에는 금융 소비자들의 권익을 높이는 일도 포함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금융 소비자들에게 거액의 손해를 끼친 금융 사고가 잇달아 터지며 적잖은 홍역을 치른 이후 각 금융그룹은 소비자 관련 준법 조직에 힘을 주고 있다. 올해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는 점도 적극 고려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왕호민 준법감시인과 김성주 감사 담당 상무를 나란히 부사장으로 격상하며 준법경영과 내부 감사의 중요성을 높였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은행 조직 개편에서 소비자리스크그룹을 별도 신설하고 이인영 김앤장 시니어 변호사를 영입하며 관련 노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감사원에서 금융 관련 감사 업무를 오랫동안 해온 신민철 전 2사무차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금융 소비자 보호와 함께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강화로 꼽히는 활동은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한 유망기업 투자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자 스타트업과 뉴딜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양질의 고용 창출과 경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꾸준히 진행해 온 ‘신한 퓨처스 랩’ 등 스타트업 관련 투자를 올해도 지속할 방침이다. 그동안 신한금융이 195개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331억원이며 이 중 258억원은 직접투자 금액이다.

KB금융도 스타트업과 핀테크 기업의 적극적인 육성을 위해 투자·융자 지원에 적극적이다. 특히 단순히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을 넘어 다양한 단계별 경영 컨설팅 활동을 지원하며 시장 내에서 안정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조력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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