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항공우주 강국’ 성큼···인공위성 핵심기술 확보한다(종합)

최종수정 2021-01-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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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중간지주사 한화에어로, 쎄트렉아이 인수 결정
우리별1호 개발인력 중심으로 설립된 위성 전문기업
전환사채·신주 인수 등 1090억 투입, 최대주주 지위
김 회장, ‘한국형 록히트마틴’ 비전···항공우주 적극 지원

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항공우주사업을 한층 강화하며 ‘한국형 록히트마틴’에 근접해 가고 있다. 항공우주 분야는 김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13일 한화그룹 방산 중간 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국내 우주위성 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최초 설립된 위성 전문기업으로 시스템 개발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99년 국내 최초 위성 우리별 1호 개발인력 중심으로 창업해 현재 위성본체,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의 직접 개발과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결 매출액은 583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은 국내의 경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 출연 연구소와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등 대기업이다. 해외는 아랍에미레이트, 터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스페인 등 해당 국가의 정부 또는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이다. 매출 비중은 국내가 35%, 해외가 65%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위성 산업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위성 개발기술 역량을 확보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대금은 1090억원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선 오는 15일 쎄트렉아이가 발행하는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취득한 뒤, 4월30일 590억원 규모의 쎄트렉아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총 지분율 3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우주사업은 그동안 엔진 부문에 초점을 맞춰 왔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항공우주연구소는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 개발 등을 주로 연구 중이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KSLV-2)’의 액체로켓엔진 개발도 맡고 있다.

위성사업은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이 먼저 진출했다. 한화시스템 위성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 전자광학·적외선(EO·IR) 등 구성품 제작 기술과 위성안테나, 통신단말기 등 지상체 부문 일부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쎄트렉아이’로 이어지는 위성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중장기 시너지로 국내외 우주 위성 사업 부분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된다.

항공우주 부문은 김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애정을 보여온 사업이다. 김 회장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공장 준공식에 방문해 힘을 실어줬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서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 역시 한화그룹을 미국의 항공우주·방산업체 록히드마틴처럼 키우겠다는 꿈과 맞닿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쎄트렉아이의 지분 인수와 상관없이 쎄트렉아이의 현 경영진이 계속해서 독자 경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의 역량을 집중하면 국내외 우주산업의 위성분야에서 많은 사업확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의 그룹 내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되며 항공우주산업을 이끌 리더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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