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D 금융시대|E]‘탈석탄 금융’ 릴레이···대출·보험 조인다

최종수정 2021-01-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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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국내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
신한금융, 동아시아 최초 ‘제로 카본’
우리·하나, 국제협약 참여·여신 제한
삼성·한화금융, 석탄발전 투자 중단

금융권 친환경 경영 추진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KB금융과 신한금융 등 국내 5대 금융지주사들이 앞 다퉈 ‘탈석탄 금융’, ‘탄소 제로’를 선언하며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한화 등 비(非)은행 복합금융그룹들도 선탁화력발전소에 대한 신규 투자와 관련 보험계약 인수를 중단하는 등 탈석탄 금융 대열에 합류했다.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3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한 이후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KB 그린 웨이(GREEN WAY) 2030’을 추진 중이다.

같은 해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관련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채권 인수를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10월에는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어 11월에는 환경부, 서울시, SK텔레콤 등 23개 기관 및 기업이 환경 보호 실천과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해 출범한 민·관 연합체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에 참여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 변화에 따른 국제 협력에 동참하기 위한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그룹 자체 탄소 배출량을 88%,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 선포한 친환경 경영 비전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에 따라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018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글로벌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해 ‘책임은행원칙(PRB)’을 공동 제정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기후 변화 관련 국제협약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탄소나 오염물질 배출 기업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지지 선언 이후 권고안에 따라 실질적인 이행 체계를 갖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참여해 기후 변화 대응 전략과 이행 현황을 공개하고 장기적인 기후 변화 대응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내규인 여신업무정책에 억제해야 할 여신 실행 대상으로 ‘인간의 건강, 안전 또는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확인된 상품을 제조 및 유통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규정해 탄소나 오염물질 배출 기업에 대한 여신을 제한하고 있다.

이 밖에 농협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환경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녹색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지난해 8월 ‘한국판 뉴딜’에 동참해 녹색금융사업단을 신설하고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에 5년간 8조원을 투자 및 지원하기로 했다. 10월에는 친환경 인증 기업 등 녹색분야 혁신 우수기업에 대해 대출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NH농식품그린성장론’을 출시한 바 있다.

2금융권에서는 삼성, 한화 등 복합금융그룹들이 잇따라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5개 삼성 금융계열사는 지난해 11월 탈석탄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8년 6월 이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한데 이어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계약을 인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ESG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적용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 6개 한화 금융계열사들이 탈석탄 금융을 결의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역시 선탁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와 함께 신규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손보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된 보험계약 인수에도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호주의 항구시설에 대한 대출이 석탄화력발전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재융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의 기후금융 투자펀드인 ‘한화 그린히어로펀드’를 출시하는 등 ESG 관련 상품 개발과 투자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과 한화 금융계열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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