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먹거리 ‘로봇 클로이’ 미국 진출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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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미국 시작으로 ‘LG 클로이’ 해외 진출
로봇사업 BS사업부문 편입 이후 실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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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연말 조직 개편으로 로봇사업센터를 BS사업부로 이관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LG 클로이 제품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 본격 선보인다.

LG전자가 로봇 서비스 ‘LG 클로이(CLOi)’를 올 상반기 북미 지역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구광모 LG 회장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연계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로봇사업이 서서히 실행에 옮겨지는 모양새다.

11일 LG전자 및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주 온라인으로 열리는 ‘CES 2021’에서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선보인 뒤, 상반기 중 미국에 클로이 살균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로봇 서비스 ‘클로이’는 지난해 서울대학교병원(서브봇), CJ푸드빌 빕스(셰프봇), 곤지암리조트(서브봇·홈로봇) 등에 상용서비스가 도입돼 운영 중이다. 올해 LG는 국내에 머물던 클로이의 해외 진출을 통해 로봇사업으로 본격 매출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매출 숫자는 알 수 없다”면서 “B2B(기업간 거래) 사업 중심이어서 당장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까지 사업 전략이 잡혀 있는 것은 없지만 향후 서비스를 고려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클로이 제품군으로 살균봇, 셰프봇, 서브봇, 배송봇, 안내로봇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품을 꾸린다.
이중 클로이 살균봇은 LG전자가 지난 12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0 한국전자전(KES)’에서 기술을 공개한 제품으로 호텔, 병원, 식당 등 특정 공간의 위생을 위해 비대면으로 방역 작업을 하는 서비스 로봇이다. 자외선(UV-C) 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춰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관리가 중요해진 해외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클로이는 LG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브랜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스마트홈이 집 밖에서는 로봇으로 연결된다는 점에 착안, 브랜드 이름에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라는 뜻을 담았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았다. 지난 2017년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 로봇선행연구소를 세우고 지능형 로봇의 선행 기술 개발에 나섰고, 이듬해 ‘CES 2018’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클로이 브랜드를 론칭했다.

구광모 회장이 2018년 6월 LG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한 뒤에는 제조용 로봇업체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어 로봇사업센터와 로봇사업전략 담당을 두고 다양한 로봇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으로 로봇사업은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로 이관해 LG전자 5대 주력 사업(H&A·HE·MC·VS·BS) 군에 편입시켰다. 이는 AI 기술 확보와 함께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BS사업은 모니터, PC,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엔 매출액 4조4976억원, 영업이익 3875억원을 거뒀다. 올해부터는 클로이 제품의 해외 판매를 통해 BS사업 내 매출 기여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LG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두산,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은 앞다퉈 로봇산업을 미래 사업으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의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하며 로봇 산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로봇산업은 부가가치 높고 하이테크 산업인 제조용 로봇을 중심으로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 로봇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이 하드웨어 부품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어솔루션 부문에서 앞서있는 국내 기업들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틈새시장에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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