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엘지마그나’, 첫 CEO 관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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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주총 이전에 윤곽 나올듯
김진용·김형남 LG전자 VS사업 핵심 임원
VS 그린사업 담당 신용철·김희욱·정원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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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이 전기차용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는 신설법인 ‘엘지마그나’는 향후 애플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전자가 전기차 부품사업을 하는 ‘엘지마그나’ 설립을 공식 선언하면서 신임 CEO에 누가 내정될지 이목이 쏠린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와 손잡은 합작법인 설립을 내년 7월 마무리 짓는다. 신설회사 첫 CEO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LG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LG화학에서 분사된 신설회사 LG에너지솔루션 초대 CEO에 김종현(61)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선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 자회사라면 엘지마그나는 LG전자 자회사로 출범한다. LG전자는 전장(VS)사업 내 그린사업(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따로 떼내 마그나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엘지마그나 주력 사업은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에 들어가는 동력전달 장치가 대상이다. 그동안 유럽 시장 진출에 애를 먹었던 LG전자는 유럽차 업체들과 다양한 비즈니스를 구축한 마그나 효과를 통해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유럽에서 전동화 부품 매출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관련 사업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보유했거나,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엘지마그나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마그나가 보유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잘 활용하고 이를 LG 전장사업까지 시너지를 일으키는 역할을 수행할 인물이 적임자로 낙점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LG전자는 직원 1000여 명을 엘지마그나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CEO도 외부 발탁이 아닌 내부 임원 중 새롭게 선임할 예정이다.

VS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진용(59) 부사장은 LG전자 5개 사업부문 중 하나인 VS사업부를 이끌고 있어 가장 먼저 주목받는다. 김진용 부사장은 내년에 전장사업의 흑자 전환을 이끌고 본격 성장 궤도로 올려놔야 하는 역할이 크다.

일각에선 김진용 부사장이 엘지마그나 CEO를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지만, LG그룹 내부에선 VS사업본부장을 유지한다면 겸직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LG 자동차부품팀장을 거쳤던 김형남(58) 부사장은 현재 전장사업 담당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을 맡고 있어 엘지마근마 초대 CEO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12월 LG에 합류하기 전에는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겸 구매부문장을 지낸 경험이 있고 오랫동안 완성차 관련 사업에 관여했다.


엘지마그나는 LG전자 비상장 자회사로 편입되고 VS사업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사업이 분사된다는 특징 등을 감안하면 신임 CEO는 전무 또는 상무 직급에서 나올 수도 있다.

게다가 LG전자 VS사업 중 그린사업이 마그나와 합쳐지기 때문에 관련 업무 담당 임원이 맡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VS사업 중 그린사업은 신용철(60) 전무(VS그린제품개발담당), 김희욱(55) 상무(VS그린제품개발담당), 정원석(53) 상무(VS그린사업담당) 등이 주요 임원진으로 있다.

신용철 전무는 LG이노텍 전장부품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으나 은퇴를 앞둔 나이 등이 걸림돌이다.

김희욱 상무는 삼성전기 상무,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 피에스텍 전무 등을 거쳤다. 사단법인 전력전자학회 협력이사 활동도 하고 있다.

정원석 상무는 ㈜LG 기획팀 상무에서 2018년 말 인사에서 LG전자 VS사업부로 이동했다. 이전에는 ㈜LG 시너지팀을 거쳐 LG전자 전장사업 아시아 주요 고객 관리자(KAM) 부장을 맡기도 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몸담았던 ㈜LG 시너지팀 출신들의 승진이 많다는 점에서 정원석 상무도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는다. ㈜LG 시너지팀은 LG전자 권봉석 CEO 등이 거쳐 갔다.

만일 구광모 회장이 시너지팀 출신 CEO 카드를 꺼낸다면 정원석 상무의 CEO 발탁도 가능해진다. 구 회장이 미래 성장성에 주목하며 전기차 부품사업을 장기 비전으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젊은 CEO를 앉힐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내년 3월 주총을 앞두고 CEO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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