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車·車 구광모의 혁신···LG 시총 증가, 10대 그룹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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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93조→135조···취임 후 2년6개월 만 42조↑
지난 해 12월 대비 61% 이상 증가, 140조 눈 앞에
미래차 대열 합류, 12년 만 LG전자 上, 최고가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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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은 LG그룹의 날이었다. LG전자가 미래차 대열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역사적인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23일 LG전자는 전날보다 30% 상승한 11만9500원에 마감했다. 1년 전 주가(7만2500원)와 비교하면 65% 올랐다. 또 LG와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LG 계열사 주식도 줄줄이 급등했다.

세계 자동차 부품 업체 가운데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인 캐나다의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LG전자가 물적 분할로 회사를 설립하고 마그나가 신설 회사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합작법인 승인이 이뤄지면 7월에 신설법인이 출범한다. 이러한 소식에 LG전자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조5000억원 불어나 19조5559억원으로 커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코스피 23위에서 16위로 뛰었다.

그룹 전체 시총도 사상 최고치인 135조원을 돌파했다. 곧 140조원을 눈앞에 두는 상황이다.
안 그래도 LG그룹은 2년 6개월 전 구광모 회장의 취임 이후, 계속적으로 그룹 전체 시가총액 사상 최대치를 썼다. 그런데 이번에 전기차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에 LG그룹의 시총 증가률(작년 대비 올해 기준)은 10대 그룹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LG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135조8000억원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4조2170억원)보다 61.3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18년 6월 29일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의 LG그룹 시총은 93조6000억원 수준인데 이보다 약 42조원 증가한 것이다.

그간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전두지휘 아래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사업 등 미래 먹거리사업을 뚝심있게 준비해왔다. 구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자동차용 부품 사업은 올해 상반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그룹의 핵심 주력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은 올 상반기 누적 점유율 24.6%로 1위를 차지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차 디스플레이도 지난 1분기 점유율 18.4%를 기록해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즉 LG그룹의 자동차부품 사업이 속속 글로벌 시장에서 1위에 오르고 있는데다, 이러한 성과들이 점점 주가로 화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기차 사업도 구광모 회장이 배터리와 함께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분야다. 이를 위해 2년 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조명회사 ZKW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투자도 이어나갔다. 이번에 합작법인을 맺은 마그나는 파워트레인과 섀시(자동차의 뼈대),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미국 완성차 업계 ‘빅3’인 포드·GM·크라이슬러를 비롯해 BMW·폴크스바겐 등에 공급해주는 회사다.

무엇보다 마그나는 자율주행기술을 갖추고 있어 애플이 자율주챙 자동차를 생산할 경우 부품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LG전자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생산 부품이 애플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즉 LG전자가 ‘애플카 수혜주’로 등극한 것도 이러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그나는 완성차 조립 및 위탁생산에 일가견이 있는 회사로 이미 BMW, 재규어, 밴츠 등 여러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다”라며 “애플도 애플카의 생산을 마그나에 맡기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 애플과 LG전자도 이미 거래 관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에 대해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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