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도전···‘엘지마그나’ 전장 승부수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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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사업 흑자 고삐, 세계 3위 마그나와 손잡아
미래 먹거리 ‘전기차 부품’ 박차···내년 7월 출범
마그나-애플 사업 파트너, 협업 확대 기대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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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이 전기차용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는 신설법인 ‘엘지마그나’는 향후 애플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광모 LG 회장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먹거리에 승부수를 띄웠다.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가 합작법인 ‘엘지마그나’를 세운다. 전장 사업에 투자를 강화해 온 LG전자가 앞으로 자동차 사업을 추진하는 애플과 협업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낼 거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LG전자가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발표한 신설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은 전장(VS)사업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다. LG전자가 지분 51%, 마그나가 지분 49%(약 5000억원)를 갖는 구조다. 기업 가치는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봤다.

LG전자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직원 1000여명도 신설법인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 결정은 LG화학에서 분사된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이후 나온 두 번째 전기차 관련 사업 재편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2018년 6월 취임후 전장 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구광모 회장의 먹거리 키우기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에 취임 4년차를 맞는 구광모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엘지마그나 등 신규 회사 설립을 잇달아 결정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취임 후 두달 뒤 오스트리아 차량용 램프 회사 ZKW 인수를 결정한 것도 전장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굳건한 믿음이 뒷받침됐다는 게 재계 평가다.

LG전자는 신설회사가 출범하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마그나(파워트레인) 등 3개 축을 완성하면서 전장 사업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신설회사는 앞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와 인버터 등 부품 사업을 총괄하면서 LG전자의 전장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엘지마그나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LG전자 VS사업의 연결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제기하는 애플 전기차 협업 등은 향후 수년 뒤를 봐야 하는 전망이어서 내년 7월에 회사 출범 이후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게 단기 목표”라고 말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및 차세대 모빌리티 전장 부품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성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손잡은 마그나가 애플과는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LG전자 입장에선 호재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마그나와 애플이 이미 협력 관계를 구축한 만큼, 향후 전장 사업에 날개를 달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엘지마그나가 출범하면 애플의 전기차 사업에 동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LG전자는 지난 20년간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왔고, 전자 계열사는 전장 사업을 강화해왔다. LG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들이 애플에 납품하며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자동차 사업 진출 가능성 자체가 시장에서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며 “마그나가 애플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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