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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최고치···韓 증시 새 역사

[코스닥 1000시대 임박]20년 만에 최고치···韓 증시 새 역사

등록 2020.12.22 08:11

허지은

  기자

2000년 9월 닷컴 버블 이후 최고치 기록1996년 7월 출범···올해 24주년, 체질개선 ‘제약·바이오→2차전지·게임’ 손바뀜 활발

20년 만에 최고치···韓 증시 새 역사 기사의 사진

올해로 24살이 된 코스닥 지수가 ‘1000 시대’를 눈 앞에 뒀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약 20년만의 최고치다. 풍부한 유동성과 동학개미의 러브콜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는 올해 저점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시장 안팎에선 코스닥이 중소·벤처기업 자금 조달의 마중물이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양과 질적 성장을 모두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닥은 지난 1996년 7월 1일 출범했다. 출범 당시 상장기업 341개사, 시가총액 7조6000억원 수준이던 코스닥 시장은 24년만에 상장기업 1464개사, 시가총액은 376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00년 닷컴버블로 주저앉은 지수 역시 24년만에 1000선 회귀를 목전에 뒀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7%(6.34포인트) 오른 953.5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올해 3월 저점(428.35) 대비로는 122.6%나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90.6%)을 크게 웃돈다.

코스닥은 출범 24년동안 크고 작은 부침을 겪으며 성장했다. 1999년 시작된 닷컴열풍에 2000년 3월 코스닥은 사상 최고치인 2834.4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버블이 급격히 꺼지면서 이듬해 1월 500선까지 밀려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엔 사상 최저치인 261.19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코스닥은 12년 넘게 제자리를 찾아 헤맸다.

◇IT→제약·바이오→2차전지·게임···다양해진 포트폴리오=코스닥 주도주도 손바뀜을 반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01년 12월 당시 시총 상위권엔 KTF(현 KT),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 등 이동통신사가 대거 포진했다. 닷컴버블이 꺼진 2010년엔 제약, 반도체, 유통, 게임 등이 다양하게 자리했다. 지금은 코스피로 이전한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다음(현 카카오), 셀트리온 등도 한때는 코스닥 대형주로 이름을 떨쳤다.

20년 만에 최고치···韓 증시 새 역사 기사의 사진

2018년은 코스닥 제약·바이오의 전성시대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1위), 신라젠(2위), 헬릭스미스(4위), 메디톡스(5위), 에이치엘비(6위), 코오롱티슈진(8위), 셀트리온제약(10위) 등 10위권 내 기업 중 7곳이 제약·바이오사였다. 이중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는 현재까지 코스닥 간판기업으로 자리잡았다.

2020년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의 여전한 강세 속 2차전지, 반도체, 게임 등이 가세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에이치엘비(4조8000억원), 알테오젠(4조7200억원), 펄어비스(3조4700억원), 카카오게임즈(3조4200억원), 에코프로비엠(3조3800억원), SK머티리얼즈(3조3100억원), 케이엠더블유(3조800억원) 등 시총 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 모습이다.

◇‘코스닥 원천’ 개미, 올해 560만명 유입···공모주도 뜨거운 관심=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올해 동학개미운동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개인은 최근 3개월간 코스닥에서만 4조386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신규 개미 유입도 지속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560만개가 넘는 신규 주식계좌가 개설됐다. 지난 9월 1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8월에만 64만좌가 새로 만들어졌다.

코스닥 공모주 열풍도 뜨거웠다. 지난 8월 상장한 의료기기 제조사 이루다는 일반 청약 경쟁률 3039대1을 기록하며 공모주 청약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림원소프트랩(2493대1), 한국파마(2036대1), 석경에이티(1751대1),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1727대1), 소룩스(1660대1), 티엘비(1551대1), 프리시젼바이오(1557대1), 카카오게임즈(1521대1), 엔젠바이오(1502대1) 등 코스닥 새내기 기업들도 일반청약 경쟁률 1500대1을 넘는 흥행에 성공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021년부터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유입되는 개인 청약 대금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공모게 유입되는 막대한 청약대금으로 인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을 준비 중이던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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